야옹아! 어딨니, 야옹아!

마침 잘 오셨습니다. 우리 야옹이 좀 찾아 주십시오.

어제 저녁 때까지만 해도 도련님 옆에 누워 자는 걸 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사라졌지 뭡니까!
아, 야옹이는 아스게이르 도련님이 키우시는 새끼 류크록입니다.

판데모니움의 집에서 키우던 건데 도련님이 무척 예뻐하셔서 여기로 올 때도 데려왔죠.

일단 도련님께는 산책을 시키러 보냈다고 둘러댔는데 근무가 끝나고 돌아와서도 야옹이가 없으면 무슨 난리가 날지 모릅니다.

도련님이 눈치채기 전에 야옹이를 찾을 수 있게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사정하겠습니다, 네?
정말 감사합니다. 요 주변은 제가 샅샅이 뒤져봤는데 없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 지붕 위를 한번 살펴봐 주세요.

요즘 야생 류크록이 그곳에 돌아다닌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어쩌면 그놈들이 우리 야옹이를 꾀어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킁, 컹컹.

(털에 윤기가 흐른다.)

(자세히 살펴보니 목에 금목걸이를 하고 있다.)

(아스게이르가 키우는 새끼 류크록이 맞는 것 같다.)
크릉, 크르렁!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린다.)

(털이 뻣뻣하고 지저분하다.)

(아스게이르의 야옹이가 아닌 것 같다.)
아, 야옹아! 이 녀석 어딜 갔다 이제 온 거야!

하루종일 굶었는지 배가 홀쭉하구나, 일단 밥부터 먹고 목욕하자.

아직도 거기 계셨습니까? 이제 가셔도 됩니다만...

아, 사례! 깜박할 뻔 했군요.

받으세요, 모르긴 몰라도 이 정도면 이 동네에서는 꽤 많이 쳐준 것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