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아이온 탑의 조각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들었소?

쪼개지지도, 깨지지도 않고, 아무리 날카로운 칼로 긁어도 흠집 하나 생기지 않는 수상한 결정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오.

물론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대파국 때 붕괴된 아이온 탑의 조각이라고 수군대고 있지.

하루빨리 그 물체에 대해 밝히지 않으면 사람들이 뭐라고 더 위험한 말을 해 댈지 모르오.
일단은 충분한 표본이 있어야 판데모니움으로 연구 의뢰를 할 수가 있소.

사람들 말로는 모르헤임 만년설원 전역에서 가끔 발견된다고 하니 수상한 결정을 15개를 모아 올 수 있겠소?

일단 판데모니움으로 보내면 금세 결과가 나올 테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도 탑의 조각이라고 함부로 떠들지는 않겠지.
물론 설원 전역을 돌면서 수상한 결정에서 작은 결정을 15개나 모으려면 꽤 힘이 들 것이오.

하지만 사실 그 결정이 정말 탑의 조각인지도 모르지 않소?

사람들의 입에 가볍게 오르내리는 것도 문제지만, 소문이 사실이라면 조치를 해야 할 테니 말이오.

이 일을 쉽게 보지 말고 신중하게 처리해 주기를 바라오.
수상한 결정에서 조각을 15개 떼어 가지고 왔소?

15개나 모으려면 꽤 오래 걸렸을 텐데, 가지고 온 것을 이리 줘 보시오.
아직 출발하지 않은 것이오?

으흠, 그랬구려.

수상한 결정은 어느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고 하오.

그러니 15개를 다 모으려면 꾸물거릴 시간은 없을 게요.
으흠, 이 작은 결정이 수상한 결정에서 나온 거란 말이오?

언뜻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물건이구려. 오드가 많이 들어 있는 것 같긴 한데 단단하기로 봐서는 오디움도 아니고 말이오.

역시 판데모니움에 보내 조사를 해 보는 게 좋겠소.

날도 추운데 설원을 돌면서 이것을 모아 오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