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낮추며) 명령서를 받고 오셨습니까?

같이 오신 분들은 어디 있습니까?

총 여덟 분이 오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서 작전 명령서를 보여주십시오.
이런! 요새에서 오신 분이 아니군요.

요새에서 지원군을 보낸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던 참이라서 말입니다.

마침 당신이 오시길래 지원군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래서야... 지원을 요청한 지가 벌써 한참 지났는데 말이에요.

더는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가는 중요한 정보를 놓칠 겁니다.
요새 병력을 기다리느니 아무래도 당신에게 부탁을 하는 게 낫겠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알아보려면 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혁명단의 동태를 살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같아서는 경계가 워낙 삼엄해서 함부로 돌아다니기가 어렵습니다.

누군가 놈들의 주의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데바님이 정예병의 휘장을 지니고 있는 혁명단 정예병들을 좀 처치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고맙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혼자 덤볐다가는 별 효과가 없을 겁니다. 워낙 놈들의 숫자가 많거든요.

꼭 동료와 함께 가서 소란을 많이 일으켜 주십시오.

그러는 사이 제가 잠입해서 정보를 캐 오겠습니다.

그리고 정예병들을 처치한 증표로 정예병의 휘장을 가져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어떻게 됐습니까?

저도 드릴 말씀이 있지만 당신의 얘기를 먼저 듣고 싶군요.

제가 부탁한 대로 혁명단 정예병들을 처치하고 정예병의 휘장은 가지고 오신 겁니까?
흠... 이래서야 당신이 혁명단원을 처치하러 갔다 왔는지 확인할 길이 없군요.

물론 혁명단원을 처치했지만 휘장을 가져오는 걸 깜빡했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공식적인 임무인 이상 증거가 있어야 상부에 보고할 수 있습니다.

번거롭더라도 정예병의 휘장을 가져다 주십시오.
하나, 둘, 셋... 이렇게나 많이 처치하신 겁니까?

정말 기대 이상이군요.

어지간해서는 그렇지 않을 텐데 광산 전체가 어수선하더군요.

지원군이 오지 않아 급한 마음에 부탁한 건데 이렇게 훌륭히 임무를 마쳐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