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주 많이 나쁜 소식이죠. 저도 처음 들었을 때 깜짝 놀랬으니까요.

베스페르 마을의 오염이 퍼지지 않도록 벨루스란 요새의 아칸이 최선을 다했지만... 어쩌면 그 간의 고생과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지도 모릅니다.

아스펠 주신이여, 저희를 지켜 주시길!
베스페르 마을에 흐르는 오염된 물을 기이한 그란케르 떼가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본 자가 있습니다. 나약한 인간이면 닿기만 해도 언데드가 되는 그 맹독의 물을 말입니다.

보고를 받고 달려갔지만 그란케르 떼는 금세 흩어져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물을 마신 그란케르는 분명 감염되었을 테고... 그란케르는 서식처를 옮겨 다니는 습성이 있지요.

네, 그렇습니다. 베스페르 마을의 오염이 전 벨루스란으로 퍼지기 직전의 위기 상태인 겁니다!

해결책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이한 그란케르를 조금이라도 빨리 처치해서 오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수 밖에요.

아칸들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숫자도 많고 널리 퍼져 서식하는 그란케르를 모두 처리하기에 일손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플레이어 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아직 그란케르가 언데드가 되었다는 보고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어서 서두르십시오.

우리가 남김없이 처치해야 할 대상은 어린 기이한 그란케르와 기이한 그란케르입니다.

가엾긴 하지만 벨루스란 전체를 위한 일이니 어둠의 주신께서도 저희를 용서하실 겁니다.
저주받은 피조물에게 주신의 은총이 있기를...

지그리테 님까지 오셔서 벨루스란의 일을 돕고 있으니 앞으로 나아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플레이어 님도 일의 경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기이한 그란케르를 모두 처치하셨습니까?
플레이어 님의 일에 성과가 있었다니 다소 마음이 놓이는군요.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그란케르는 워낙 넓은 지역에 서식하는데다 움직임을 종잡을 수 없어서 모든 위험을 차단했다고 장담할 수 없지요.

저희가 안심해도 될 상태라고 판단될 때까지 기이한 그란케르를 주시할 생각입니다. 플레이어 님도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