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님은 아무거나 잘 드십니까?

전 장이 별로 안 좋아서 음식을 좀 가려 먹는 편입니다. 채소를 많이 먹어야 속이 편하죠.

그런데 요즘은 매일 고기만 먹으니 속이 불편해서 죽겠습니다.

요새에서 오는 보급품에는 채소가 거의 없습니다. 아마 보관하기 힘들어서 그런 거겠지만요.
근처에서 좀 구해 볼까 싶었는데 검은 평원에는 헤시아뿐이더군요.

채소긴 하지만 그걸 먹었다가는 장이 민감해서 바로 탈이 날 겁니다.

다른 사람은 보급 식량을 묵묵히 먹는데 저 혼자만 유난을 떨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한 상황입니다.
설원 가르키온 서식지에 로겐이 좀 있는데... 그걸 캐러 갈 시간이 없습니다.

임무를 수행하기도 바쁜데 그걸 채집하고 있다간 아마 눈총을 받을 겁니다.

그렇다고 따로 시간을 내서 그걸 수집하러 갈 시간도 없고요.

플레이어 님이 좀 도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염치없는 부탁인 줄은 알지만 저한테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한숨 놨습니다.

설원 가르키온 서식지에 로겐이 많다고 하니 그곳에서 구해다 주십시오.

로겐은 설원 가르키온의 먹이입니다. 로겐을 캐 가는 걸 알면 놈들이 사납게 덤빌 겁니다.

그러니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플레이어 님!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속이 점점 불편해져서 이젠 견디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그래, 로겐은 가져오셨습니까?
하아, 빈손으로 돌아오셨군요.

플레이어 님께는 그저 사소한 부탁이겠지만 저한테는 중요한 일입니다.

몸이 편해야 임무도 제대로 수행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 설원 가르키온 서식지로 가서 로겐을 구해다 주십시오. 제발 좀 빨리요!
아아,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속이 좀 편해지겠네요.

지그리테 님과 소르그림에게는 미안하지만 숨겨 두고 저 혼자 먹어야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헤시아를 잘 먹으니 괜찮겠지요, 뭐.

정말 고맙습니다. 플레이어 님 덕분에 신선한 채소를 먹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