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에 따뜻한 곳이 어디 있냐고들 하지만 제 고향은 비교적 따뜻한 편이었어요.

난폭하게 변한 동물도 적었고, 정령들도 온화한 편이었고 용족이 침입한 적도 없었지요.

세 남동생과 정말 즐겁게 지냈지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에취!
따뜻한 고향을 떠나 이렇게 추운 곳에서 지내다 보니 감기가 떨어지지를 않아요.

둘째 동생이 몸이 허약해서 감기가 자주 걸렸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젤레리로 수프를 끓였지요.

고향에서 나는 젤레리는 엄청나게 커서 수프를 끓이면 온 마을 사람들에게 한 그릇씩 대접할 수가 있을 정도였어요.

아... 젤레리 수프를 한 그릇만 먹으면 감기가 뚝 떨어질 것 같은데...

플레이어 님이 절 좀 도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젤레리 수프 생각이 간절했는데 캐러 갈 시간이 없어서 속만 끓이고 있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흐니보르 얼음관문에 젤레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 고향에서 나는 것에 비하면 좀 잘더군요.

다른 사람과 나눠 먹을 수 있게 좀 넉넉하게 채집해다 주십시오. 15개 정도면 될 겁니다.

그럼 부탁합니다!
젤레리 수프를 끓이는 방법을 알려 드릴까요?

젤레리의 껍질을 벗기고 속을 파낸 다음 갖은 야채와 함께 잘게 썰어 둡니다.

그리고 나서 냄비에 페슬롯 버터를 녹이고 썰어 놓은 야채를 달달 볶지요.

반쯤 익은 것 같으면 우유를 넣고 끓이면 된답니다.

다른 재료는 있으니 이제 젤레리만 있으면 됩니다. 약속한 젤레리는 가져오셨겠죠?
줄곧 젤레리 수프 생각뿐이라서 야채를 미리 준비해 놨어요.

너무 오래 그냥 두면 야채가 못 쓰게 될 거예요.

그러니 야채가 상하기 전에 어서 젤레리를 가져와 주세요.
고향에서 나는 것에 비해 작기는 하지만 향은 훨씬 좋은데요. 단단하기도 하요.

껍질 벗기기는 조금 귀찮겠지만요.

젤레리를 구해다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젤레리 수프를 먹으면 기운이 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