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파르 혁명단의 음모를 사전에 알아내서 놈들이 아트레이아와 마인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내 임무요.

혁명단에서 정보를 빼내는 위치에 오르기까지 사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소. 데바의 사명에 반대되는 일도 어쩔 수 없이 했고 말이오.

그래도 요즘 들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돼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오.

하지만 때로는 정보를 위해서 선량한 마인이 희생당하는 걸 그냥 보고 있기만 해야 할 때가 있어서... 그 점이 괴롭소.
레파르 혁명단이 사람들을 데바로 만들어 준다고 현혹해 알퀴미아 연구소에서 실험을 하는 건 알고 있을 거요.

그들 모두를 풀어 주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랬다가는 정체가 탄로날 테니...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그곳에 갈 때마다 가책을 받는다오.

게다가 거기 잡혀 있는 사람 중에 스테인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오.

그 아들 파에루를 생각하면 구해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실험이 너무 진행돼서 실험관 밖으로 나오면 살 수가 없을 거요.
한데 침묵의 심판소에서 협조 요청이 왔소. 레파르 혁명단이 판데모니움의 비밀서고에서 이스라펠 주신에 관한 중요한 책을 훔쳐 갔는데 정황상 벨루스란으로 가져온 것 같다는 거요.

그래서 정보를 캔 결과 알퀴미아 연구소 안에 있다는 걸 알아냈소. 하지만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소.

스테인을 만나서 물어보면 알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구려. 오랫동안 그 안에 갇혀 있었으니 봤을 수도 있지 않겠소?

하지만 내가 스테인과 접촉했다간 정체가 탄로날 수도 있소. 그러니 플레이어%이 내 대신 스테인을 만나 물어보지 않겠소?
쉽지 않은 일인데 수락해 줘서 고맙소.

알퀴미아 연구소에는 들어가 본 적이 있소? 알퀴미아 성채 깊숙한 곳에 있으니 동료를 모아 함께 가야 할 거요.

1층에 있는 혁명단원들을 물리치고 2층으로 올라가면 데바 생성 실험실이 있소.

거기 실험관 안에 스테인이 있으니 그에게 뭔가 본 것이 없는지 물어보시오. 혁명단이 가죽 장정의 낡고 두꺼운 책을 가져가는 걸 못 봤느냐고 말이오.

그에게서 정보를 얻어 책을 찾으면 벨루스란 요새에 있는 트리스타 님께 가져가시오. 그럼 부탁하오!
으으으... 아파...

혁명단의 말을... 믿은... 내가...

내가 어리석었어...

데바가 될 거란 말을 믿다니...
악! 내 몸에 손대지 마!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더 이상... 내 몸에... 손대지...

(정신을 잃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