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의 흐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은 뒤에도 세상을 떠도는 언데드를 보면 삶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오.

죽어도 죽지 못한 상태로 세상에 남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불행한 일이요?

주신께 감사하고 인간에게 봉사하는 데바로서 충실한 삶을 누리는 것도 행복이겠지만 소멸한 후에 평온하게 오드의 흐름으로 돌아가는 것도 행복일 거요.
강철의 무덤을 떠도는 죽어도 죽지 못한 자들을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구려.

주위를 헤매는 타락한 전사를 보시오. 저런 모습이 되어서도 욕망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잖소.

이곳을 지나는 자들을 해치는 것도 벗어나지 못하는 욕망의 표현일 거요.

저들을 욕망의 덫에서 풀어 자유롭게 해 주고 싶은데 플레이어%이 좀 도와주겠소?
그럼 타락한 전사들을 처치해 오드의 흐름으로 돌려보내 주시오.

강제로 돌려보내는 일이라 꺼림칙할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육체와 영혼을 구원하는 유일한 방법이라오.

그럼 부탁하오.
타락한 전사가 에레슈란타에 오기 전부터 저런 모습이었는지 아니면 여기 와서 무언가에 영향을 받아 저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소.

그걸 안다면 이렇게 강제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오드의 흐름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텐데 말이오.

어쨌거나 타락한 전사는 부탁한 대로 처리했소?
타락한 전사가 욕망에서 해방돼 오드의 흐름으로 돌아갔다니 다행이구려.

앞으로는 좀더 평온한 방법으로 그들에게 자유를 찾아 줄 방법을 연구해야겠소.

어쨌거나 그들을 구원해 줘서 고맙소. 오드의 흐름에서 본연의 모습을 찾은 타락한 전사들도 그대에게 고마워할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