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 잠깐만!

미안하지만 거기서 좀 기다려 주면 안 되겠냥?

데바에게 내가 만든 첫 번째 투명 큐브를 보여 주고 싶어서 그런당.

이 투명 돌기로 이음새만 마무리하면 되니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당, 갸릉.
(투명 돌기를 수정 바늘에 꿰어 허공에 바느질을 한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당.

자, 이게 내가 만든 첫 번째 투명 큐브당. 아, 데바 눈에 안 보이겠구낭.

이 큐브를 쥰쥰빙에게도 보여 주고 싶당. 그녀가 이걸 보면 뛸 듯이 기뻐할 거당, 갸릉.

데바가 이걸 쥰쥰빙에게 전해 주면 안 되겠냥?
고맙당. 냥냥.

(검은 상자에 편지와 함께 뭔가를 넣으며) 자, 받아랑.

내가 만든 투명 큐브와 쥰쥰빙에게 보내는 편지를 넣었당.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절대 편지는 읽어 보면 안 된당, 갸릉.
또 만났구나, 냥냥.

미노룽에게 큐브 재료는 잘 전해 줬냥?

여기에는 또 무슨 일로 온 거냥?
(뚜껑을 열고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한다.)

미노룽이 만든 첫 번째 투명 큐브를 보낸 거구낭.

데바 덕을 많이 봤다고 고맙다고 적었당.

그리고 투명 큐브 안에 쥰쥰빙에게 보내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며) 아, 아무것도 아니당, 갸릉.

데바, 우릴 도와줘서 고맙당, 받아랑. 진심으로 고마워서 주는 선물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