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안 사람들은 용족이라면 모두 치를 떤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조 할아버지와 증조 할아버지, 두 분의 삼촌이 모두 용족에게 소멸되셨거든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지요. 데바로 각성하게 되면 꼭 용족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데바가 되고 용족이 들끊는 에레슈란타로 왔는데도 좀처럼 복수할 기회가 생기지 않네요.

그라바크 님의 호위 일을 맡은지 얼마 안 되서 좀 정신이 없거든요.

아, 여기서 멀지 않은 검의 섬에 용족이 있다던데 아무 손도 못 쓰다니! 너무 답답합니다.

지금 같아선 다른 사람이 그놈들을 처치해 주기만 해도 좋겠어요.

플레이어 님이 저 대신 용족들을 그 일을 해 주시면 안 될까요?
고맙습니다. 여기서 서쪽에 있는 검의 섬에 용족 제33 군단의 무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곳으로 가 제33 드라코뉴트 군단병, 제33 드라코뉴트 기습병, 제33 드라코뉴트 경계병, 제33 드라코뉴트 치료병을 모조리 없애 주세요.

그럼 플레이어 님만 믿겠습니다.
알려 드린 대로 검의 섬에 용족이 있던가요?

소문대로 징그럽고 잔인하게 생겼던가요?

궁금해서 숨이 넘어갈 것 같으니 빨리 결과를 알려 주세요.
그랬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응어리진 마음이 좀 풀리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무리한 부탁이었는데 자기 일처럼 처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라도 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