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오고 있소. 크로탄 요새를 점령할 때가 말이오.

지금쯤 요새의 안락한 생활에 젖은 적들이 나태해졌을 테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전면 공격을 해야 하오.

우리 병력으로는 그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라오.
우리 레기온의 병력을 움직이기 전에 당신의 힘을 좀 빌리고자 하오.

바로 적의 방어를 약화시키는 일이오.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오. 당신과 뜻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적의 요새를 지키고 있는 크로탄 요새 주둔군을 조금만 처리하면 된다오.

당신이라면 충분히 해낼 것 같은데 맡아 주겠소?
망설이지 않고 승락할 거라 생각했소.

난 사람 보는 눈이 탁월하거든.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믿을 수 없는 사람 두 종류요. 물론 당신은 전자에 속하오.

당신 또한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이 많겠지. 그 동료들과 함께 가서 크로탄 요새 주둔군을 처치하고 오시오. 무운을 빌겠소.
전사 중엔 성격이 급한 사람이 많소.

하지만 그건 수양이 부족하기 때문이오.

나처럼 오랜 수양을 쌓은 사람들은 인내심이 많다오. 그래서 이렇게 늦게 와도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요.
역시 사람보는 눈이 정확했구려.

잘했소. 정말 훌륭하오.

당신 정도면 우리 레기온에 들어올 자격이 충분한 것 같은데 생각있으면 언제든지 말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