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상황이 너무 안 좋구려. 적의 주둔군은 점점 늘어나는데 지원군은 도착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말이오.

부하들은 일단 공격을 하고 보자는데 그랬다간 지금 있는 병력마저 잃게 될 거요.

그렇다고 이대로 가면 군단병들의 사기가 점점 떨어질 텐데...
당신이 적의 전력 약화를 위해 힘을 써 주었으면 좋겠구려.

다만 몇 명이라도 천족 주둔군을 처치해서 부하들의 사기를 좀 북돋아주시오.
크로탄 요새 정예 주둔군을 처치해야 하는 일이라 좀 어렵긴 한데 맡아 주겠소?

이번 일만 잘 끝내면 상부에 당신 얘기를 잘 해 주리다.
임무를 수행할 기회는 천족이 크로탄 요새를 점령한 상태인 때라오.

크로탄 요새의 동태를 살피고 있으면 점령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신호를 들을 수 있을 것이오. 그때 정예 주둔군 놈들이 나타나지.

크로탄 요새 정예 주둔군은 무시무시한 실력을 가진 놈들이라오. 그러니 여럿에게 둘러싸이지 않게 조심하시오.

아참, 놈들 중에 크로탄 요새의 깃발을 가진 자가 있을 거요.

그걸 보여주면 부하들의 사기가 올라갈지 모르니 가져다 주시오.
아, 정신없구려.
데리고 있는 부하들이 말이 좀 많아서 말이오. 하루종일 시달렸더니 귀가 아프구려.

그래, 갔던 일은 어떻게 됐소?
솔직히 말해 보시오.

아직도 요새로 안 간 거요, 아니면 깃발을 챙겨 오는 걸 잊은 거요?

아니,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소.

포상을 받으려면 크로탄 요새의 깃발을 가져오시오. 상부의 방침이라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다오.
부탁 안 했으면 큰일날 뻔 했구려.

당신 덕분에 부하들의 사기가 좀 올라간 것 같소.

앞으로도 우리를 계속 도와줬으면 좋겠구려.

받으시오. 몸을 바쳐 수고해 준 당신에게 주는 포상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