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놈도 모자라 이제 유령까지 귀찮게 하는군요. 아, 천족 놈들 말입니다.

황혼의 전장에 천족 수호탑이 있다길래 파괴하라고 병사들을 보냈는데 오히려 당하고 왔더군요.

수호탑 앞에 학자로 뵈는 천족 두 명과 슈고 상인만 있길래 마음 놓고 덤비다가 천족 유령들에게 뒤통수를 맞았답니다.
황혼의 전장은 어비스 초기에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던 곳인데 그때 소멸된 데바의 유령이 떠돌고 있나 봅니다.

지금까지는 걸리는 일이 없어 그냥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우리 일을 방해한다면 아무리 유령이라도 그냥 둘 수는 없지요.

플레이어 님이 천족 유령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십시오. 황혼의 전장에 발을 못 붙이게 해 달라 이겁니다.
주의하실 게 황혼의 전장에는 우리 마족의 영혼도 있습니다.

그러니 유령이라고 무조건 없애지 마시고 천족 유령인 영원의 전투병과 영원의 마도병만 처치하세요.

그럼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아스펠의 가호가 함께하길!
휴, 요새에 신경 쓸 게 한두 개가 아니군요.

보급품 관리나 인원 보충 같은 유지 업무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바쁘신 분을 앞에 두고 쓸데없는 소리를 늘어놨군요.

갔던 일은 어떻게 됐습니까? 황혼의 전장을 떠도는 영원의 전투병과 영원의 마도병을 처치하셨습니까?
과연 명성만큼이나 뛰어난 실력이로군요.

이젠 맘 놓고 황혼의 전장에 있는 천족 수호탑을 파괴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유령 몇 없앴다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괜찮다면 황혼의 전장에 있는 천족 유령을 모조리 없애고 싶은데 어떻습니까?

아, 지금 바로 결정하라는 건 아닙니다. 일단은 좀 쉬고 생각이 있으면 다시 절 찾아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