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바탐 봉인탑과 붉은 대지의 신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선 들었을 겁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 믿지 않았죠.

감옥에 갇힌 포로가 사라지다니 감시병이 착각을 했거나 깜박 졸았던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로 온 이후에도 용족 포로가 사라졌습니다. 분명 감옥 안엔 빠져나간 흔적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감시를 강화했는데도 용족 포로가 사라지는 일은 계속 됐습니다.

부하를 용족으로 변신시켜 감옥에 넣어보기도 하고, 포로에게 추적 마법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무지 알아낼 수가 없었죠.

그런데 갑자기 연족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자신을 아라카의 연족이라 소개하며 용족 포로가 어디로 사라졌는지를 알려주겠다고 하더군요.

네, 맞습니다. 이것이 용족이 사용한 통로입니다. 요새 내부에 이런 게 감춰져 있을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것이 지금까지 알아낸 겁니다. 드미트로 백부장님께 먼저 이 사실을 보고한 뒤에 조사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상황을 보니 바로 조사를 시작하는 게 좋겠군요.

그 일을 맡아 주시겠습니까?
바로 추적을 시작해 주십시오.

네피온, 아, 그 연족 이름입니다.

그 친구가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으니 여기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으니 꼭 동료와 함께 들어가세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습니다.

판데모니움 원정군에서 보냈습니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보던 분은 아닌 것 같은데...

어쨌거나 궁금해 하시는 걸 말씀 드리죠.

여기는 아라카라는 곳입니다. 드라나 최대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지요.

요새에 있던 용족 포로들은 아라카 안쪽에 있는 용족 본거지로 옮겨졌을 겁니다.

그곳에 대한 건 이 영상구슬을 보면서 듣는 게 이해하기 빠를 겁니다.
안타깝게도 경비가 삼엄해서 여기까지 밖에 영상에 담지 못했습니다.

이 뒤부턴 플레이어 님이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여기서 조금만 가면 절벽이 나오고 그곳에 제 동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나라야나 협곡으로 갈 수 있는 바람길을 열어줄 겁니다.

그리고 일이 끝나면 상급자 분께 이 영상구슬을 전해 주세요. 아라카를 조사하는데 보탬이 될 겁니다.

그럼 몸조심하십시오.
이거 예상 밖의 성과군요!

요새가 그런 곳과 연결되어 있다니...

상부에 당장 이 사실을 알려야겠습니다. 이 영상구슬을 보여주면 드리트로 백부장님도 믿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