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기운이 도는 물체다.)

(언뜻 보면 수정 같지만 광물은 아닌 것 같다.)

(어비스에서만 발견되는 물체인 것 같다.)

(어비스 연구가 그룬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플레이어이 무슨 일이오?

딱 봐서는 내게 할 말이 있다는 표정이군.

용족과 싸운 무용담을 자랑하려는 것이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전투에 관한 것은 관심이 없거든.

하지만 어비스의 광물에 대한 얘기라면 환영이오.

혹시 어비스를 돌아다니다가 이상한 돌이나 광석 같은 것을 구했으면 내게 보여 주시오.
오호... 이건 특이한 물체군.

어느 지역에서 발견했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아트레이아에서 보기 드문 물질이야.

하지만 이 물체는 광물이 아니오.

보기에는 광물처럼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교한 장치지.

아무래도 이 쪽은 내 분야가 아니라 더는 모르겠구려. 프리뭄 요새 뒤쪽에 있는 발명가 카오량이 더 잘 알 것 같소.
발명가라고 하니 이것저것 부탁하는 사람이 많당. 냥냥.

하지만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것만 만든당.

남이 시키는 대로 만드는 슈고는 발명가가 아니라 평범한 기술자당.

키나가 되거나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당. 마음이 시키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당, 갸릉.

그런데 데바는 무슨 일이냥? 너무 귀찮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당, 냥냥.
냥? 이건 어디서 구했냥?

이 물체를 본 적이 있당. 용족이 머물던 곳에서 구한 전리품 중에 섞여 있었지, 갸릉.

어디에 쓰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용족이 만들어낸 물건이다.

그저 싸움 잘하는 도마뱀이라고만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용족은 우리 생각보다 굉장히 영리하당, 갸릉.

섬세한 구조를 봐랑. 대체 무슨 기술로 만든 것인지 짐작도 안 간당.

이 물건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판데모니움에 있는 유제너를 찾아가는 것이 좋겠당.

콧대높고 시끄러운 여자지만 이런 분야에 있어서는 천재니 틀림없이 도움이 될 거당.
당신이 플레이어 맞지?

기다리고 있었어. 에레슈란타에 있는 성가신 슈고가 연락을 했거든.

슈고란 족속들은 어찌 그리 생색을 내고 싶어하지는지 모르겠어. 물론 난 눈 하나 깜짝 안할 거지만.

슈고가 말하길 플레이어%이 꽤 재미있는 물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게 보여 줘. 내가 아니면 다루지 못하는 물건 같으니 말이야.
역시 내 예상이 맞네.

이건 용족이 원료로 쓰는 물건이야.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데 플레이어%이 가져온 것은 처음 보네.

용족들이 소중히 다루는 물건인데 용케 구했네.

이 물건은 내가 보관하도록 할게.

글쎄, 나 아니면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다니까?

정 아쉬우면 약간의 사례를 주겠어. 누가 보면 빼앗는 줄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