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힘이 느껴지는 스티그마이다.)

(희미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에레슈란타...철장에 갇힌 검은 날개... ")

(야픈하르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좋겠다.)
이곳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겠구려.

당신 같은 자들이 자꾸 찾아오는 것을 보니.

나를 위해서나 당신을 위해서나 찾아오지 않는 것이 좋소.

언제 놈들이 나를 발견할지 모르니...
이... 이 스티그마는? 당신 이것을 어디서 찾았소?

속삭이는 소리를 내는 불안정한 스티그마... 이것은 우리 동지의 유품이 틀림없소.

소멸의 위기에서 동지들에게 뭔가 알리려고 한 거지.

직접 나를 지명했다면 스티그마의 주인은 틀림없이 나의 절친한 친구였겠구려.

이 스티그마를 에레슈란타 어딘가에 있는 강글로트에게 전해 주시오. 뒷 일처리는 그가 해줄 것이오.

잠시 내게... 가엾은 동료를 애도할 시간을 주시오...
항상 몸 조심하시오, 플레이어.

천족과 용족이 호시탐탐 그대를 노리고 있으니 말이오.

그리고 이곳을 지날 때마다 억울하게 소멸한 가엾은 옛 데바들을 위해 기도해 주길 바라오.

주신의 축복이 항상 그대와 함께 할 것이오.

할 말이 있는 거면 망설이지 말고 말해 보시오. 기도를 청하는 거면 얼마든지 해주겠소.
이런 현상을 보이는 스티그마는 매우 드물지.

소멸에 처한 데바가 자신의 뜻을 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밀스러운 마법 중 하나라오.

아마 이 스티그마의 주인은 반드시 세상에 전할 이야기가 있었던 게지...

이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동료는 적은데... 그 중에서도 야픈하르와 친했던 자라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구려.

뭐,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니 플레이어이 더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는 없소.

그보다 이 스티그마를 벨루스란의 지크프리트에게 전해 주었으면 하오.
벨루스란도 나쁜 곳은 아니지만 가끔 어비스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자유롭게 비행하며 용족을 쓰러뜨릴 수 있거든요.

종종 델리스 녀석이 무모한 짓을 해서 당황스럽게 만들긴 했지만요.

하지만 벨루스란의 용족을 모조리 처치할 때까지 저희 드라칸 징벌자는 후퇴하지 않을 겁니다.

플레이어 님도 저희에게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쓸만한 정보가 있으면 알려주셔도 좋고요.
이 스티그마는... 설마...

네, 알겠습니다. 강글로트 님이 전해 달라고 하신 물건일 테죠?

이 스티그마는 제가 잘 보관하고 있겠습니다.

때가 되면 동지의 영웅적인 소멸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플레이어 님께는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을 테니 사례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