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아가 완성되었소. 특수 무기 코팅제까지 작업했으니 웬만하면 녹이 슬거나 부서지는 일이 없을 거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이 용아를 만드는 데에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구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부탁이 있소.
내가 가져다주면... 아마도 또다시 도망칠 거요. 나 대신 이 선물을 가져다주겠소?

그대에게는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는 재주가 있소. 믿음이 간다고 할까?

게다가 마음이 굳게 닫혀있던 롭트의 친구가 되지 않았소? 부탁하오
고맙소.

그 소년을 구할 수 있는 자는 그대밖에 없소.

잘 부탁하오.
... 안녕...

나한테 볼일이라도 있어?
모두가 날 위해서...


(한참 침묵이 흐른다.)


사실은 알고 있었어. 이 일은 무기 때문이 아니라는걸.

결심했어. 열심히 수련해서, 최고의 권성이 되어, 나 같은 일이 아무에게도 일어나지 않게 할 거야. 아트레이아를 지켜낼 거야. 그리고 내가 받은 것들을 모두 보답할 거야!

그리고 아빠는 언제나 나와 함께일 거고, 그 평화의 광경을 아빠에게 보여줄 거야.

그걸 나에게 줘.
(소년은 용아를 손에 쥔다.)


(손에 푸른빛이 감돌더니 점점 강한 빛을 발한다.)


(그 소년은 손에 쥔 용아를 허공에 휘두른다.)


(어떻게 보면 미숙한, 날 것의 움직임으로 한참 용아를 휘두르고 난 뒤 숨을 고를 때, 그에 등에는 한 쌍의 날개가 돋아났다.)


(그 광경을 보며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그 소년에게 말했다.)

축하해. 너도 이제 데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