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워서 전 이제 못해요. 지난 번에는 보라색, 이번에는 갈색...

키노트 말이에요.

제가 염색약을 자주 사러 가는데, 염색약 값을 받지 않을 테니 염색약 재료를 좀 구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잘됐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염색약의 재료라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롭더군요.

가까운 아무 데나 가서 풀이나 좀 채집해다 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에요.

각 색깔별로 어느 지역의 무엇을 처치해서 얻어오라, 또 한 가지 색상이라도 여러 가지를 혼합해야 한다, 어찌나 까다롭게 구는지...

지금도 갈색 염색약이 부족하다고 해서 알트가르드에 갔다가 모르헤임에 들러 오는 길입니다.
공간 이동비만 얼마를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당분간 염색약 사는 것은 자제해야겠어요.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염색약만 보면 어찌나 사고 싶은지, 견물생심이라고 당분간 고급의상점에는 가지 않는 게 좋겠어요.

이 염색약 재료도 데바께서 키노트에게 가져다 주시겠어요?
가서 이걸 전해 주시고, 당분간은 저를 보기 힘들 거라고 말해주세요.

저는 판데모니움에 머무는 걸 가장 좋아하지만 돈이 필요할 땐 어쩔 수 없이 파견된 아칸들을 도와 일을 해야해요.

요즘 브루스트호닌에 돈 되는 일거리가 많다던데 거기나 가봐야겠네요.
어떤 사람들은 염색약이 비싸다고 툴툴대지만 제대로 된 색을 내려면 아주 까다로운 재료가 필요해요.

재료를 모으는 데만 해도 많은 돈이 든다고요.

그나마 이곳 단곤 손님들께 부탁을 해서 재료를 모으는데 요즘에는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지 않군요.

그러고보니 루세나 님이 재료를 가지고 오실 때가 된 것 같은데 늦는군요.
루세나 님께서 보내셨군요.

이런, 직접 오시면 다른 색의 재료를 좀 부탁드리려고 했더니만...

염색약 재료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