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바람이 따뜻하군요. 당신을 처음 본 그날처럼 말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음... 플레이어?

볼 때마다 이름이 바뀌니 뭐라고 불러야 할 지 헷갈리네요, 후후.

어쨌거나 날 찾아온 걸 보면 마지막 단계를 진행할 결심이 선 것 같은데 맞습니까?
지금껏 보여준 끈기와 열정이라면 충분히 그럴 줄 알았습니다.

나 또한 당신이 그래주길 바랐었고요. 하지만 걱정스런 마음도 듭니다.

요즘 당신을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항간에선 13번째 주신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요.

이런 와중에 데바니온 무기까지 손에 넣는다면 그 시선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릅니다.

그래도 데바니온 무기에 도전하겠습니까?
역시 예상했던 대로군요. 좋습니다. 우리 끝까지 최선을 다해 봅시다.

우선 데바니온 무기에 힘을 불어넣기 위한 매개체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강력한 힘을 깃들게 해도 유지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데바니온의 무기에 깃든 고대의 힘이 영원히 유지되게 하려면 특별한 게 필요합니다.

브루스트호닌에 브로훔이라는 고대 종족이 살고 있는데 그들은 생명체에 영원한 생기를 불어넣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브로훔 전사와 브로훔 사냥꾼의 능력이 뛰어나니 그들의 숨결을 가져오십시오.

말로 해서 안 되면 무력을 써서라도 말입니다.
흠, 플레이어! 큐브를 살펴보니 데바니온 방어구를 모두 가지고 있지 않군요.

5개의 데바니온 방어구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만 데바니온 무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혹시 창고에 두고 온 거라면 가서 데바니온 방어구를 모두 챙겨 오세요.
데바니온 무기를 향한 긴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고되겠지만 이 시험을 무사히 마치면 당신만의 데바니온 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되죠.

브루스트호닌에는 다녀왔습니까? 가져온 브로훔의 숨결을 이리 주십시오.
매개체가 될 숨결을 구했으니 이제 무기에 깃들게 할 힘을 얻어야 할 차례죠.

데바니온 무기를 만들려면 당신의 신성력과 고대 아트레이아의 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트레이아에는 데바니온 무기에 불어넣을 정도로 강력한 고대 아트레이아의 힘이 남아 있지 않죠.

다행히 에레슈란타에 과거의 힘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에레슈란타 심층부의 에레슈란타의 눈이지요.

그곳으로 가서 오드의 수호거신, 화염의 수호거신, 고대의 수호거신, 나무의 수호거신, 빛의 수호거신, 어둠의 수호거신을 물리치세요. 그들에게 쌓인 고대 아트레이아의 힘이 당신에게 흡수될 겁니다.

플레이어, 길고 고독한 싸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전 당신을 믿습니다. 부디 성공하고 돌아오십시오.
생각보다 일찍 돌아왔군요. 에레슈란타의 눈을 지키는 수호거신을 다 물리치려면 좀더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어쩌면 당신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해 주세요.

당신이 흡수한 고대 아트레이아의 힘을 모아야 하니 말입니다.
하아, 이젠 눈을 떠도 됩니다. 아트레이아의 힘을 모두 끌어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양이 적네요. 이걸론 제대로 된 데바니온 무기를 만들 수 없습니다.

에레슈란타의 눈에 있는 수호거신 정도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수호신장의 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비스의 신성의 요새을 지키는 수호신장이 쓰러지면 신성한 기운이 나타날 겁니다. 신성한 기운의 힘을 얻으세요!

누가 쓰러뜨렸는지와 관계없이 신성의 요새에 있는 수호신장이 쓰러진 자리에서 신성한 기운을 볼 수 있습니다.

무사히 고대 아트레이아의 힘을 몸에 담아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쯤 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호신장의 신성한 기운을 몸에 담아 오셨습니까?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봐선 성공한 것 같군요.

당신의 몸 안에 있는 신성한 기운을 모아야 하니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해 주십시오.
하아, 끝났습니다. 역시 수호신장의 신성한 기운은 대단하군요.

큰 준비는 이제 다 끝났군요.

자, 이제 두 가지만 더 있으면 데바니온 무기를 위한 준비가 완벽하게 끝나는 겁니다.

첫 번째는 플레이어, 당신의 신성한 기운입니다. 온몸에 신성력을 가득 채워서 돌아오십시오.

두 번째는 당신의 신성력을 데바니온 무기에 불어넣을 데바의 향로입니다. 번영의 거리에 있는 올다나 게라드에게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럼 두 가지를 준비해서 다시 돌아오십시오.
오셨습니까?

새삼스레 감격스럽군요. 당신이 데바니온 방어구에 무기까지 얻게 되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오리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그래, 데바의 향로는 구해 오셨습니까? 물론 신성력도 가득 채웠겠죠?

의식을 치워야 하니 데바의 향로를 이리 주십시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죠. 서두르다 큰일을 망칠 수도 있답니다.

제대로 못 들은 것 같으니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데바니온 무기를 얻으려면 온몸에 가득한 신성력과 데바의 향로가 다 필요합니다.

하나라도 없으면 준비해 놓은 무기에 고대 아트레이아의 힘과 신성한 기운을 불어넣을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온몸에 신성력을 채우고 데바의 향로를 준비해 오십시오.
받으십시오, 플레이어. 아니, 플레이어 님.

플레이어 님만을 위한 데바니온 무기입니다.

이제 플레이어 님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userclass]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드리겠습니다. 이걸 얻기 위해 흘렸던 눈물과 땀을 잊지 마세요.

그렇지 않고 자만한다면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고 힘과 권력에 연연하란 얘기는 아닙니다.

자신이 데바로 살아야 할 이유를 늘 생각하면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