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저지른 실수가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것일세.

봉인의 수호자 이스바리야가 경고한 게 과연 무엇인지, 그들이 의식을 통해 막으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일이겠지.

그리고 그 일이 우리에게도 타격이 되는지 아니면 용족에게만 타격이 되는지도 알아내야겠지.

만일 용족에게만 타격이 된다면 굳이 그 일을 막을 이유는 없을 테니까.
봉인의 수호자가 은밀히 집전하던 의식이니만큼 쉽게 정보를 얻을 순 없겠지.

그렇다고 용족을 다그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아닌 것 같고 말일세.

어떤 쪽으로 접근해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게 낫겠군.

자네가 계속 좀 도와주겠나?
그럼 우선 필로메네스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게.

그동안의 상황과 파슈만디르 사원에서 있었던 일을 상세히 설명하고 어디에서 정보를 찾아야 할지를 물어보게.

얘기만 듣고 돌아오지 말고 이왕이면 구체적인 정보를 얻어서 문제까지 해결하고 돌아오면 좋겠군.
용족의 땅이라고 생각하니 자꾸 긴장이 됩니다.

요새에 있으면 안전할 거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자꾸 걱정이 되네요.

그런데 저에게는 무슨 볼일이십니까?
흐음... 그런 문제라면 아무래도 전승 기록물을 찾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나 카이누스 님이 전혀 듣지 못한 것을 보니 용족 사회에서도 공개적으로 알려진 얘기는 아닌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 이야기는 오히려 전설이나 설화 같은 데서 진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