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다 한 임무가 있다.

그 임무를 끝내지 못한다면 차마 루드라 님을 뵐 면목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몸이 되어 버려서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가 없다.

임무를 끝내려면 도움이 필요하다. 누구의 도움이든 상관없다. 임무만 끝낼 수 있다면.

하지만 잉기스온에는 우리를 도울 자가 없다.
내가 받은 명령은 티아마트의 부대를 궤멸시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티아마트의 부하들을 쓸어버려야 한다.

내가 죽고 적들이 죽었다 해도 명령은 완수될 때까지 수행해야만 한다.

도와주겠는가, 티아마트의 부하들을 쓸어버리는 것을?
티아마트의 부하들은 황금의 납골당에 있다.

드라칸 전투사관의 혼령, 드라칸 법사사관의 혼령, 드라칸 암습사관의 혼령, 드라칸 수색사관의 혼령, 드라칸 의무사관의 혼령을 처치하면 된다.

놈들을 처치해 주겠다는 약속을 믿겠다.

그리고 약속을 끝까지 지키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하겠다.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면 언젠가 루드라 님이 돌아오실 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때 루드라 님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기 위해서라도 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티아마트의 부하들은 처치했는가?
고맙다.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티아마트의 부하들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그들을 절멸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때까지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