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혹시 밤그림자 도굴단이라는 슈라크 무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커다란 무리가 아니니 모를지도 모르겠군. 규모는 적지만 꽤 골치가 아픈 놈들이라네.

아마 용족도 놈들 때문에 속깨나 끓였을 게야.

이전까지는 그저 신경이나 거슬리는 정도였지만 이번에 놈들이 큰일을 벌였다네.

별일 아니라고 내버려 둔 것이 오히려 큰일을 만든 것 같군.
놈들이 잉기스온 전초기지에서 보급품을 훔쳐갔다네.

도굴단 놈들이 보급품에까지 손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말일세.

범인이 놈들이라는 걸 알아내기까지도 시간이 좀 걸렸다네.

덕분에 보급품을 되찾기는 힘들어졌지. 이미 다 처분했을 테니 말이야.

그렇다고 놈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자네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밤그림자 도굴단 놈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 주게.

다시는 우리 천족의 물건에 손을 댈 생각도 할 수 없도록 말일세.

놈들은 지금 파슈만디르 사원에 침입했다고 하더군. 이번엔 용족의 유물을 노리는 것일 테지.

그곳으로 가서 밤그림자 도굴단을 모조리 처치해 주게. 천족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도록 말일세.
하찮은 슈라크 놈들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니 생각할수록 어처구니가 없군.

다시는 기어오를 생각을 못하도록 철저하게 밟아 놓을 필요가 있지.

그래, 놈들은 다 처치했나?
잘했네, 이제 건방진 슈라크 놈들도 천족이 분노하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알았을 게야.

하지만 아직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네.

천족의 그림자만 봐도 공포에 떨도록 만들어야 다시는 이런 짓을 못 하겠지.

그러니 파슈만디르 사원에 갈 일이 있거든 다음에도 놈들에게 본때를 좀 보여 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