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카테 님의 말씀으로는 이 마법의 우리로 빛무리 정령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거죠?

정령성의 스승께서 하신 말씀이니까 아마 틀림없을 겁니다.

하지만 플레이어 님도 아시겠지만 제가 이곳을 떠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조금 더 도와주셔야 할 것 같은데...
그럼 이 마법의 우리를 다시 받으십시오.

둥근 빛무리 정령에게 이 우리를 사용하면 바로 갇힐 겁니다.

그럼 정령이 갇힌 우리를 저에게 가져다 주시면 됩니다.

이왕이면 한꺼번에 여럿을 잡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지만 우리가 하나뿐이니 어쩔 수 없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마법의 우리로 둥근 빛무리 정령을 사로잡아 주십시오.

제가 이렇게 자꾸 되풀이하는 건 플레이어 님을 못 믿어서가 아닙니다.

그만큼 제 마음이 간절하다는 거지요.

그러니 제발 잘 좀 부탁드립니다.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플레이어 님이 떠나신 후로 제가 어땠는지 아십니까?

한 순간 한 순간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럴 리는 없지만 혹시라도 실패하고 돌아오실까 봐서요.

빛무리 정령을 사로잡아 오셨으면 지금 바로 주십시오.
드디어 빛무리 정령을 손에 넣었군요.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아, 물론 플레이어 님도 힘을 써 주셨지만요.

이 일로 제가 출세하게 된다면 절대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빛무리 정령을 더 많이 사로잡을 수 있게 계속 도와주시면 더욱 고맙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