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병 일이란 게 말입니다, 겉보기엔 편해 보일지 몰라도 아주 꽤 굉장히 피곤한 일입니다.

언제 일이 생길지 모르니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헌데 아트로포스 님이 지나다 절 보시고는 허구헌 날 빈둥대고 있다고 야단을 치지 뭡니까?

자기는 결계탑 안에서 손 하나 까닥하지 않으면서, 쳇.
그러면서 열사의 불모지에 있는 황무지 살리바도를 말끔히 청소할 때까지는 잠시도 쉬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고 가셨습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여기 병력이 다 동원돼도 힘든 일을 저 혼자 다 처리하라니요.

맘 같아선 다 때려 치고 싶지만 그러기엔 지금껏 가디언 생활을 한 게 아까워서요.

그렇다고 그 많은 살리바도 놈들을 혼자서 처리할 수도 없고... 저기 플레이어 님이 도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황무지 살리바도는 아주 난폭합니다.

게다가 수가 어찌나 많은지 이 일대를 장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28마리만 처치해 주시면 나머지는 제가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 정도는 가능하시겠죠?
벌써 살리바도 28마리를 다 처치한 건가요?

저도 꽤 열심히 했습니다만 아직 열 마리도 못 잡았는데.

설마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온 건 아니겠죠?
역시 도와주셨군요.

정말 고맙습니다. 이 정도면 아트로포스 님도 만족하실 겁니다.

사나운 살리바도 놈들을 처치하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