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서 먹고 자면서 칼리돈을 사냥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고마워 해야 하오.

잘난 체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나 아니었으면 이 근방은 칼리돈 천지가 됐을 거요.

내가 밤낮으로 애를 쓴 덕에 땅을 뺏기는 건 막았지만 놈들의 기세는 수그러들 줄 모르는구려.

정말 근성이 대단한 놈들이야. 상대할 만한 가치가 있는 놈들이지.
당신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요.

언제 어디서 칼리돈이 나타나 털어갈지 모르니까 말이오.

요즘 칼리돈에게 강도를 맞았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소.

귀중품뿐 아니라 운송 수레를 빼앗겼다는 자도 있더구려.
뭔가 조치를 하지 않으면 칼리돈의 강도짓이 점점 더 심해질 것이오.

내가 그놈들을 잘 아는데 한번 강도짓으로 재미를 본 이상 결코 멈추는 일은 없을 거요.

보아하니 사냥깨나 하셨겠는데 나를 도와 칼리돈을 처치해 보지 않겠소?

칼리돈 산적과 칼리돈 술사을 상대하다 보면 사냥 실력도 키울 수 있을 거요.
칼리돈은 내가 아는 사냥감 중 최고요. 다 죽어가면서도 칼이며 화살을 버티는 걸 보면 감동적이기까지 하지.

노력한 사냥꾼이라야 겨우 상대할 수 있소. 그러니 자기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조심 또 조심하시오.

일단 칼리돈 산적 30마리, 칼리돈 술사 15마리만 잡아보구려. 그럼 기다리겠소.
말 안 해도 알고 있소.

칼리돈의 숫자가 부쩍 줄었더구려.

당신이 아니면 누가 그랬겠소?

그래, 칼리돈을 처치해 보신 소감이 어떻소? 정말 사냥감으로 최고 아니오?
칼리돈과 싸우며 많은 걸 얻었으리라 생각하오.

놈들도 이번에 크게 데었을 테니 당분간은 강도짓을 안 하겠지.

이건 같은 사냥꾼으로 내가 주는 선물이니 받아 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