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산 넘어 산이라더니 이젠 먼지 폭풍까지 난리구낭.

이래서야 올해 안에 발굴 작업을 끝낼 수 있을지...

안 그래도 저놈들 때문에 속상해 죽겠는데, 냐앙.
척 보면 모르겠냥? 항구 판도란겔름이랑 돌주먹 사이클롭스가 득실하잖냥.

대파국 전엔 아낭케 항구가 판데모니움보다 더 번성했다더니 웬 놈의 돌덩어리들이 그리 많은지, 냥.

우리가 유적지 근처에 가려고만 하면 덤벼드는 통에 발굴을 하나도 못했당. 받아온 활동비도 떨어져 가는데, 갸릉.

에잇, 어쩔 수 없구낭. 데바, 나랑 거래하자.

남은 활동비의 절반을 줄 테니 저 골칫거리를 모두 없애줘랑, 갸릉.
이걸로 거래가 성사된 거당.

나중에 힘들어 못하겠네, 보수가 적네 하기 없기당.

사실 활동비 절반이면 우리도 크게 무리하는 거당.

그러니 허투루 할 생각 말고 아낭케 항구에 있는 항구 판도란겔름과 돌주먹 사이클롭스를 몽땅 없애야 한당, 알았냥? 왜 벌써 돌아온 거냥?

설마 항구에 있는 돌덩이들을 벌써 다 치웠다고 하려는 건 아니겠지?

금방 탄로날 거짓말은 안 하는 게 좋을 거당, 갸릉.
정말, 정말로 그 골칫덩어리들을 모두 없앴단 말이냥?

그러고 보니 항구에 판도란겔름과 사이클롭스가 안 보이는구낭.

괜히 의심해서 미안하당. 냐앙, 이제 안심하고 발굴을 시작할 수 있겠구낭.

누구보다 비싼 아니, 가치가 높은 유물을 찾아서 낙하산이라고 수근대던 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거당.

받아랑. 약속한 보상이당.

왜 그런 표정 짓는 거냥? 정말 정직하게 활동비를 절반으로 나눈 거란 말이당,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