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야단났당.

도대체 엘리시움의 슈고들은 왜 일을 이렇게 한심하게 처리하는 지 모르겠다, 냥냥.

가익스 백부장님께서 이곳 재건 사업에는 방어벽 구축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하시면서 건축용 벽돌과 접착제를 요청했다, 갸릉.

내가 그 부탁을 받아 엘리시움으로 주문을 요청했었는데, 물건을 받고 보니 양이 부족하지 뭐냥!
주문은 제대로 했는데 수량이 잘못 온 거니 내 잘못이 아니당, 냥냥.

하지만 가익스 백부장님이 아시면 나만 야단을 맞을 텐데, 갸릉.

아무래도 안 되겠당!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라고 했지, 냥냥.

다른 자재를 좀 섞어서 수량을 채우는 수 밖에 없겠당, 갸릉.
모자라는 벽돌은 동물 뼈를 깎아서 쓰고, 접착제에는 끈끈한 무언가를 좀 섞으면 될 것 같당. 냥냥.

걱정하지 말아랑. 아주 많은 양만 아니면 부실 공사가 되지는 않는당, 갸릉.

정말이당!

동물 뼈는 티포리드의 뿔, 끈끈한 액은 바이올란트의 타액이면 될 것 같은데 데바가 좀 구해다 주지 않겠냥?
노파심에 말하는 건데 백부장님께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랑.

엘리시움으로 주문한 자재들은 워낙 고급이기 때문에 이 정도 이물질이 좀 들어가도 건축물 세우는 데는 아무 지장 없다, 냥냥.

그러니까 모른척하고 티포리드의 뿔과 바이올란트의 타액만 좀 가져다 줘랑.

물론 대가는 지불하겠다, 갸릉.
아휴, 엘리시움에서 물건이 도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백부장님이 당장 내놓으라고 할 텐데, 갸릉.

그전에 얼른 모자란 수량을 채워서 가져다 드려야 한당.

어서 가져온 걸 이리 줘랑, 갸릉.
아직도 안 가지고 오면 어떡하냥, 냥냥?

이러다 백부장님의 불호령이 떨어지고 나서야 후회를 하지, 갸릉.

어서 가서 티포리드의 뿔과 바이올란트의 타액을 가지고 와랑, 냥냥.
드디어 왔구나, 왔엉, 냥냥.

이제야 카오첸링 발 뻗고 자겠다, 갸릉.

고맙다, 데바. 이걸 받아랑. 내 성의다, 냥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