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책을 에레슈란타로 전하기만 하면 되겠구낭?

(빤히 쳐다보며) 뭐하냥, 데바?

갈 채비 안 하고. 지금 바로 출발해야 기한 내에 도착할 수 있당.
아니, 이제 와서 왜 그러는 거냥?

만두리 조련서를 구하는 일을 도와준다고 하지 않았냥?

그랬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할 것 아니냥.

어서 이 책을 에레슈란타에 있는 구프링에게 가져다 줘랑, 갸릉.
자, 받아랑. 데바가 구해다 준 만두리 길들이는 법이당.

그리고 구프링에게 쓸데없는 얘기하면 페페린린 슬퍼할 거당.

뭐, 이 책을 데바가 구했다는 둥 하는 얘기 말이당. 착한 데바가 그럴 린 없겠지만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당.
여기 오면 여행은 실컷 할 줄 알았는데, 갸릉.

이렇게 만날 선착장이나 지킬 줄 알았으면 절대 여기로 온다고 안 했을 거당.

데바는 참 좋겠구낭. 원하면 어느 때고 훌쩍 떠날 수 있으니 말이당, 갸릉.
이게 뭐냥? 냥, 페페린린이 보낸 게구낭.

보아하니 이 책도 데바가 구했을 것 같은데 내 말이 맞지?

괜히 감싸주려고 할 필요 없당. 내가 페페린린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니 말이당.

(책을 넘겨보며) 쳇, 암호문으로 작성해 놨구낭. 해독하려면 시간 좀 걸리겠는걸. 냐앙.

어찌됐든 이게 공포의 타쿤을 잡는데 도움이 되야할 텐데, 갸릉.

자, 받아랑. 이번 일에 대한 사례인데 페페린린보다 데바가 받는 게 맞을 것 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