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수호회 일동 보시오.

동지들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결계를 수호하는 일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소.

하지만 방심은 최대의 적이기에 신성 수호회는 잡학 박사 바토니아에게 의뢰하여 기발한 장치를 하나 발명했소.

그것은 천인이 아닌 자가 지나가면 반응하는 추적의 눈이오. 그리고 그 수상한 자의 형상을 어렴풋하게나마 기록할 수 있소.

모든 신성 수호회 회원에게 알리니, 인테르디카 주요 길목에 설치된 추적의 눈에서 추적의 기억을 수거해 인테르디카 지부 회원에게 가져다 주시오.

명심하시오. 행동은 신속하게! 입은 무겁게!
오늘은 무슨 일이십니까?

혹시 신성 수호회...?
신성 수호회에서 의뢰서를 받지 않았습니까?

추적의 눈에서 수상한 자의 형상이 기록된 추적의 기억을 가져오라고 분명히 써 있었을 텐데요.

앞으로 의뢰서를 읽을 때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을 명심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주위 눈치를 살피며) 보는 눈도 많고, 일일이 다시 알려 드릴 수 없단 말입니다.
제가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추적의 기억을 응시하자 어렴풋한 형상이 떠오른다.)

으음... 이건! 아무래도 검은 날개를 단 자 같군요. 얼른 신성 수호회에 보고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