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부탁할 일이 있었는데 잘 오셨습니다.

푸른함대 분들이 하는 얘기를 들으니 아르고스호에 탔던 선원들의 영혼이 스테논 해안을 맴돈다면서요?

모두 라스베르그의 저주에 걸려 그렇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눈물을 닦으며) 불쌍한 사람들... 그렇게 죽은 것도 불쌍한데 오드의 흐름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그렇게 되다니, 흑흑.

유족들과 논의한 끝에 그 사람들을 어떻게든 오드의 흐름으로 돌려보내자고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그 일을 해 줄 분인데 듣자 하니 데바 분들만 그 일을 할 수 있다더군요.

그래서 데바님께 어려운 부탁을 드릴까 합니다. 지금까지 일을 모두 지켜보셨으니 우리가 얼마나 비통한 심정인지 아실 겁니다.

그러니 부디 아르고르호의 선원들을 오드의 흐름으로 돌려보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스테논 해안으로 가서 난파선 갑판원의 영혼과 난파선 항해사의 영혼을 오드의 흐름으로 돌려보내주십시오.

그리고 일이 끝나면 제게 영혼들의 특징을 알려 주세요.

가족들에게 결과를 알려야 하니까요.
휴우, 어쩌다 우리 마을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르고스호 일이 알려진 뒤론 마을에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런, 제가 바쁘신 분을 앞에 두고 푸념을 늘어놨군요. 부탁한 일은 어떻게 됐습니까?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알려주신 인상착의의 사람들은 누군지 알겠군요.

이건 마을 사람들이 마련한 겁니다. 도와주신 일에 비하면 약소합니다.

전 이만 유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