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플레이어 님.

혹시 이상한 냄새 안 나나요?

윽, 역시 나는군요! 아마 저에게서 나는 냄새일 겁니다.

절대로 씻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니 더럽다는 눈으로 쳐다보진 마십시오.
이게 다 느릿한 좀비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순찰하러 고목 들판에 갔다가 녀석들과 전투를 했거든요.

팔에 감고 있는 더러운 붕대 탓인지 썩은 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악취가 엄청 나더라고요.

그 녀석들과 잠시 싸웠을 뿐인데 이렇게 냄새가 배어 버리다니...
그 녀석들과 또 싸우게 될 일이 두렵습니다. 악취 때문에 코가 마비될 정도거든요.

게다가 냄새 때문에 동료들이 슬슬 피하기까지 한단 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플레이어 님이 느릿한 좀비를 좀 없애 주시면 어떨까요?

플레이어 님이라면 냄새가 배기 전에 그 녀석들을 없앨 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역시 도와주실 줄 알았습니다!

썩은 고목 들판에 가면 느릿한 좀비 녀석들이 있을 겁니다.

그 녀석들을 처치하고 증거로 썩은 붕대를 가져다 주십시오.

이왕이면 냄새가 퍼지지 않게 자루에 넣어서 가져와 주시고요.
후, 이제야 냄새가 다 사라진 것 같습니다.

옷도 몇 번이나 빨았는지... 지금 이럴 때가 아니긴 하지만 그 냄새는 정말 괴로웠거든요.

아, 느릿한 좀비를 처치하고 오신 겁니까? 그럼 증거를 보여 주세요.
아직 느릿한 좀비를 처치하러 가시지 않은 겁니까?

플레이어 님도 그 냄새가 꺼려지는 모양이로군요.

재촉하진 않겠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 테니 놈들을 처치하고 썩은 붕대를 모아다 주십시오!
(자루 안을 들여다보며) 크... 이 냄새, 확실하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와 달리 플레이어 님은 멀쩡하시군요.

확인했으니 이 붕대는 빨리 버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