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랑 같지만 전 정말 상인 기질을 타고난 것 같아요.

물건을 파는 것도 잘하지만 사실 전 물건을 구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답니다.

뭐든 말씀하시면 구해다 드릴 수 있다고 장담해요.
지금은 결계탑에서 장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항상 비슷한 물건만 요청받고 있지만요.

병사들한테 필요한 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요? 다만 물량이 좀 많을 뿐이죠.

그래서 요새에 갈 때마다 물건을 되도록 한 번에 많이 가져오려고 한답니다.

물론 제 힘으로 그 많은 물건을 다 가져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중요한 건 꼭 제 손으로 챙겨야 맘이 놓이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좀 있어요.

한 번에 많은 물건들을 넣고 나르다 보니 가방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자꾸 찢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큰마음 먹고 튼튼하고 좋은 가죽으로 가방은 만들려고 해요.

플레이어 님, 혹시 도와주실 마음 없으세요?
이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가죽 중에서 튼튼하기로는 아무래도 트롤의 가죽이 최고죠.

조금 거칠긴 하지만 잘만 다듬으면 가방으로 만들 재료로는 딱이랍니다.

이왕 만들 거 여러 개 만들어 두고 싶으니 트롤의 거친 가죽을 좀 넉넉히 구해 주세요.

잿빛안개 구릉에 있는 트롤 약탈꾼을 처치하면 가장 좋은 가죽을 구할 수 있어요.
조금 전에도 물건을 가져오다가 끈이 떨어져 나갔지 뭐예요.

역시 새로운 가방을 빨리 만들어야겠어요.

그래서 말인데 트롤의 거친 가죽은 구해 오신 건가요?
제가 마음이 급해서 그런데 빨리 좀 가져다 주시면 좋겠어요.

잿빛안개 구릉에 트롤들이 많으니 조금만 노력하면 금세 트롤의 거친 가죽을 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약속하신 대로 가죽을 구해 오셨군요.

보기만 해도 굉장히 튼튼한 게 느껴지는 걸요.

빨리 작업을 시작해야겠어요. 다음에 요새 갈 때 당장 쓸 수 있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