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용검의 조각 세 가지만 더 있으면 되겠군.

그나저나 자네는 용검의 주인이 되면 그 검으로 무엇을 할 셈이지?

내가 듣기로 자네는 많은 가디언들의 임무를 도왔고 엘리시움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지.

그 평판을 믿고 자네를 돕지만 행여라도 용검을 휘둘러 옳지 못한 일을 할 생각은 말라고.
이 늙은이가 명장으로 불리는 것은 오래된 검신에 연마질 따위를 잘하기 때문이 아니야.

모든 무기와 방어구에는 그에 맞는 주인이 있는 법.

자네가 용검의 주인이 되어도 좋겠다는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기를 바란다.

그럼 이제 마지막 세 조각을 찾으러 에레슈란타의 30군단의 은닉처로 다시 가야겠군.
이번에 찾아야 할 세 개의 조각은 검신이 아니야.

세 가지의 힘을 가진 용검을 든든하게 받칠 수 있는 칼자루와 칼자루의 장식이지.

자네는 차가운 칼자루 조각과 뜨거운 칼자루 조각, 그리고 빛나는 장식 조각을 찾아야 해.

검신만 있는 것을 무기라 할 수 없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차갑고 뜨거운 칼자루의 기운과 장식의 힘이 어우러져야 용검이 완성될 테니까.

이 세 가지도 잘 찾아올 수 있겠지?
그럼 서두르는 게 좋겠다.

쯧쯧, 여기서 말고 물건을 찾으러 들어가서 말이다. 시간이 지체되면 보물 상자가 사라질 수도 있으니 하는 말이야.

다음에 볼 때는 480만 키나도 함께 가지고 오는 것 잊지 말고.

그리고 혹시라도 걱정하지 말아라. 네가 찾아온 용검의 세 조각은 이미 잘 손질해 두었으니까.
이제 정말 때가 왔군.

더 지체하다간 제때에 용검을 만들지 못할지도 모른다.

에레슈란타의 30군단의 은닉처에서 칼자루의 조각과 검 장식을 찾아 가지고 온 거겠지?
아직 다 모아 오지 못한 게냐?

용검은 아무 때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야.

대기 중에 흐르는 오드의 힘이 가장 강력해질 때 의식을 수행해야만 가능하다니까.

가장 어려운 일이 남은 셈이니 서둘러 차가운 칼자루 조각과 뜨거운 칼자루 조각, 그리고 빛나는 장식 조각을 모아 와.

그리고 키나 챙겨 오는 것도 잊지 말고.
이제 되었군.

여섯 가지 재료가 모두 모였다.

검신은 이미 이어져 빛, 어둠, 심연의 힘으로 빛나고 있지.

검신에 칼자루를 잇고 장식까지 붙이면 용검은 온전히 하나가 될 거야.

이 여섯 가지를 모두 다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내가 검의 주인을 제대로 알아 본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