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었어요, 플레이어 님.

유클레아스 대신관님이 지금 플레이어 님을 찾고 계세요.

제가 늘 엘리시움 입구에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으니까 일부러 저한테 부탁하신 것 같아요.
무슨 일 때문인지 말씀해 주시지는 않았지만 아주 중요한 일 같았어요.

그러니까 빨리 가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유클레아스 님께 가시겠어요?
잘 알고 계시겠지만 유클레아스 대신관님은 엘리시움 대성소에 계세요.

플레이어 님을 기다리고 계실 테니 빨리 가 보세요.

아리엘의 가호가 함께하길!
기다리고 있었소, 플레이어.

지금 내 표정을 보고 눈치 챘을지도 모르지만 천계의 안위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건이 생겼소.

하지만 이 일이 밖으로 알려져서는 절대 안 되오. 그랬다간 천계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을 테니까.

워낙 큰일이라 비밀리에 플레이어%을 부른 거요. 능력도 뛰어나지만 입도 무거워서 믿을 만하니까 말이오.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구려.

사실만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래의 포에타가 용족에게 완전히 점령당했소.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는 표정이구려. 이해하오. 나도 페르노스에게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플레이어과 똑같은 반응이었으니까.

그러나 이건 확실한 사실이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천계 전체가 위협을 받고 있는 거라오.
페르노스의 말에 따르면 아누하르트 군단이라는 용족 군단이 트몰리아 폐광에 있는 차원의 문을 통해 침입했다고 하는구려.

예전에 플레이어%이 한차례 막은 적이 있는 바로 그 문 말이오. 하지만 그 후에도 놈들이 은밀히 크랄을 부려 차원의 문을 완성한 모양이오.

그리고는 순식간에 포에타로 밀려들어 모든 곳을 폐허를 만들었다는구려. 간신히 도망친 몇몇 사람을 빼고는 대부분 용족에게 학살당했다고 하오.

페르노스가 혼자서라도 막으려고 했지만 워낙 대군단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하오. 그래서 이 사실을 알리려고 놈들이 만든 차원의 문을 이용하여 엘리시움으로 왔는데 도착해 보니 뜻밖에 같은 시간대가 아니었던 거요.

그건 다시 말하면 용족이 미래의 포에타에 만든 차원의 문을 통해서 현재의 천계를 침공할 수도 있다는 소리요.
지금 포에타의 상황은 정말 심각하오. 용족에게 세뇌된 브라우니를 제외하고는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은 목숨을 잃었소.

게다가 놈들이 무슨 씨앗 같은 것을 뿌렸는데 그게 자라면서 대지마저 죽어가고 있다고 하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다면 곧 천계 전체가 미래의 포에타와 다름없는 모습이 될 거요.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미래의 포에타로 가서 용족 놈들이 만든 차원의 문을 부숴야만 하오.

미래의 포에타로 갈 방법은 찾아 놓았소. 다만 여러 가지 준비할 것이 있으니 일단은 에레슈란타로 가서 신성의 보호자인 나니를 만나시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 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시켜야만 하오. 플레이어의 어깨에 천계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오.
어서 오십시오, 플레이어 님.

유클레아스 님께 연락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분께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퍼트리진 않으셨겠죠?

천계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비밀을 유지해 주십시오.
사실 미래의 포에타로 보내 주는 초월의 아티팩트는 이곳이 아니라 인테르디카에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이곳으로 부른 이유는 초월의 아티팩트를 작동시키는 데 특별한 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어 님이 모아야 하는 재료가 무엇인지, 어디로 가면 되는지 제가 찬찬히 알려 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