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떨며)세상이 너무 무섭당, 갸릉.

혼자 여행하는 슈고를 강철갈퀴 호에서 납치해간다는 소문이 파다하당.

특히 인적이 드문 곳을 여행하던 슈고를 잡아다가 황금눈 만투투의 시중을 들게 한다고 그랬당.

그러다가 병들고 다치면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외딴 섬에 갖다 버린다고 한당. 불쌍하지 않냥?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동족이 이유 없이 혹사 당하는 건 참을 수 없당!

(눈을 지그시 감으며)하지만 강철갈퀴 호의 슈라크는 너무 무서워, 갸릉.

(눈을 번쩍 뜨며)냥냥! 좋은 생각이 있당! 데바가 슈고 일족을 대신해 강철갈퀴 호로 가는 거당!

데바는 힘도 세고 친구도 많으니까 황금눈 만투투을 혼내줄 수 있을 거당!

섭섭하지 않게 사례하겠당. 그러니까 부탁한당, 갸릉.
냐앙, 역시 페페린린의 진심이 통했구낭!

황금눈 만투투이 함부로 우리 슈고 일족을 괴롭히지 못하게 적절히 손 봐주면 된당.

강철갈퀴 호 하층 골동품 창고에 황금눈 만투투이 있당.

부디 조심히 다녀와랑, 갸릉.
(털을 고르며)정말이지 1억 키나짜리 보험을 들어도 부족한 것 같앙, 갸릉.

앗, 돌아왔구낭!

어떻게 됐냥?
납치당한 슈고는 보지 못했냥? 없었다면 다행이고, 갸릉.

만투투 그놈 원래 우리 의뢰품이었는데 강철갈퀴 호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닝, 정말 짜증이 치솟는당.

앞으로는 납치당하는 슈고가 없어야 할텐뎅 걱정이당.

여기 약속한 사례금이당. 도와줘서 고맙당, 냥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