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트호닌은 아주 기름진 곡창 지대였죠. 대파국 전에는 말입니다.

판데모니움에서는 대파국 때 엉망이 된 이곳을 예전으로 되돌리려고 여러 차례 노력을 했습니다.

번번이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그동안의 개간 사업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노력이 바탕이 돼서 이번에는 브루스트호닌을 개간하는데 성공할 테니까요.
정착민 야영지와 가까운 남부 오염지대를 조사하는 중입니다.

지질 조사부터 했는데 희망적입니다. 예전에 비해 토양의 오염이 많이 정화됐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생물을 조사하려고 합니다. 푸스콘과 베스파를 조사 대상으로 결정했습니다.

생물체의 오염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려고 동물과 식물 가운데서 하나씩 고른 거지요.
조사를 하려니 견본이 필요한데 그게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 레기온 사람들은 도서관에서 연구만 했기 때문에 전투에는 좀 약하거든요.

그런데 얘기를 듣자니 썩은 푸스콘과 독날개 베스파이 꽤나 사납다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나섰다간 견본을 구하기도 전에 키벨리스크 옆에서 깨어날 거예요.

플레이어 님이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썩은 푸스콘은 남부 오염지대의 방치된 밭 근처에 뛰어다니고 있어요.

푸스콘 열매가 아니라 꼭 푸스콘 잎을 따 오셔야 해요.

독날개 베스파도 그 근처에 있으니 베스파의 독가루을 채집해 오시면 됩니다.
제대로 된 의자도 책상도 없으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에요.

루미엘 주신의 뜻만 아니었다면 이런 곳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그나마 플레이어 님처럼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럭저럭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거죠.

어떻게 되었죠? 부탁한 견본은 구한 건가요?
아직 안 다녀오셨나요?

부지런한 분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군요.

썩은 푸스콘과 독날개 베스파이 남부 오염지대에서 금세 사라지는 일은 없을 테니 초조하게 굴 필요는 없겠죠.

그래도 연구를 계속하려면 견본이 필요하니 푸스콘의 잎과 베스파의 독가루를 꼭 가져다 주세요.
아, 냄새! 죄송하지만 조금만 떨어져 주시겠어요?

수로의 오염된 물 때문에 젖은 것 같은데... 저까지 젖으면 곤란하잖아요.

베스파의 독가루는 여기 이 상자 안에 넣어 주세요.

아무튼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혜의 보주 레기온에서 드리는 감사의 표시니 받아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