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물풀이 다 말랐네요.

양도 충분하니 이 정도면 비르후의 속을 빵빵하게 다시 채울 수 있겠지요.

사실 마음 같아서는 제가 직접 가서 비르후의 속을 채워 주고 싶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주인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용기도 북돋아 주고요.
하지만 제가 마을을 비웠다간 말썽만 피우는 포구스 놈들이 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 겁니다.

게다가 하벤야크 농장에는 언데드가 들끓고 있으니 저 혼자 가기에는 위험하기도 하고요.

그러니 이 물풀을 가져가서 비르후의 속을 채워 주시겠습니까?

플레이어 님에게는 언데드쯤은 아무것도 아닐 테니까요.
이 마른 물풀을 잊지 말고 꼭 챙겨 가십시오.

비르후의 옷 속에 채워 넣으면 다시 예전 같은 모습이 될 겁니다.

그리고 주인을 꼭 다시 만나길 빈다고도 전해 주시고요.
주인님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비르후 계속 주인님 기다리고 있어.

언제가 꼭 돌아와서 좋은 얘기 많이 해 주실 거야.
비르후가 주인님 잘 기다리도록 도와주는 거야?

정말 고마워.

비르후 힘 내서 열심히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