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가 강철갈퀴 호에서 중요한 문서를 두 개나 구해 하비룽에게 줬다는 얘길 들었당, 갸릉.

어떻게 알았냐고? 내 소식통은 누구보다 빠르당, 냥냥.

아직까지 보고를 하지 않는 걸 보니 하비룽이 그 문서를 이용해서 공을 세워보려고 하는 것 같당. 하비룽이 야심차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은 지체할 시간이 없당, 냥냥.

항해일지와 구조 도면은 누구보다 루아링링에게 제일 필요할 거당, 냥냥.

어쩌면 두 문서를 못 구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지도 모른당.
루아링링은 우리 검은구름 무역단 소속의 정보원이당. 슈라크로 변장해서 강철갈퀴 호에 침투해 있지, 갸릉.

그런데 침투한 지는 꽤 되었는데 영 소식이 없당, 냥냥.

데바가 구한 항해일지와 구조 도면이 있으면 루아링링이 빨리 임무를 진척시킬 수 있을 거당.

데바가 직접 하비룽에게서 그 문서를 받아 루아링링에게 전해주지 않겠냥?
슈고 중에서도 검은구름 무역단 슈고들이 가장 용감하다고 하지만 슈라크 배에 침투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당.

루아링링도 틀림없이 고생이 많을 거당. 소중한 정보원이니 최대한 도와야 한당, 갸릉.

하비룽에게서 일지와 도면을 받아 강철갈퀴 호의 루아링링에게 가져가야 한당.

자존심 강한 하비룽이라도 내가 말했다고 하면 순순히 건네 줄 거당, 갸릉.
나는 무역단의 젊은 슈고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말을 들었당, 갸릉.

경험을 충분히 쌓으면 간부 자리도 노려볼 생각이당.

그러려면 많은 실적이 필요하당. 요새는 테이룽이 자꾸 내 실적을 빼앗아 가서 골치가 아프지만 말이당, 냥냥.

그런데 데바는 무슨 일이냥? 할 말이 있는 거냥?
페이링링이 그런 말을 했다고, 갸릉?

역시... 무서운 여자... 모르는 것이 없구낭.

아무래도 페이링링의 손안에서 놀고 있었던 것 같당, 갸릉.

어쩔 수 없지. 항해일지와 도면을 데바에게 주겠당. 언젠가 또 기회를 잡을 날이 오겠지, 냥냥.

봉투에 넣어 잘 봉인해 두었으니 루아링링에게 건네기만 하면 된당. 슈라크로 변장을 하고 있으니 잘 찾아 봐랑, 갸릉.
이래 보여도 나는 검은구름 무역단의 특별 요원이당, 냥냥.

강철갈퀴 호에 들어온 지 꽤 되었지만 아직 의심을 산 적이 없당, 갸릉.

하지만 데바가 소란을 피우면 들통나고 말겠지, 냥냥.

그러니 목소리 좀 낮춰 줘랑.
(봉투를 열며) 아니 이건... 항해일지랑 구조 도면이 아니냥?

어쩐지 아무리 배를 뒤져도 없더라니 데바가 가지고 있었구낭, 갸릉.

데바 덕분에 강철갈퀴 호에서의 임무를 쉽게 마칠 수 있겠당.

여기까지 찾아와 문서를 전해 주었으니 데바에게 선물을 주겠당,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