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 이름이 플레이어, 맞냥?

생각보단 별로 과묵해 보이지 않는구낭, 냥.

하지만 이미 결정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 갸릉.

사절단에서 비밀리에 부탁할 일이 있는데 들어보겠냥?
무역단의 가장 큰 보물이 거래 장부라는 건 알 거당, 냥냥.

고객 이름이 소상하게 적혀 있어서 무역단 세력이 아트레이아 어디까지 뻗쳐 있는지도 알 수 있지.

한마디로 장사의 핵심! 무역단에서도 꼭대기 몇 명만 볼 수 있는 문서당.

게다가 해적단이 자꾸 우리 상권을 침범하는 요즘엔 더 민감한 정보당, 갸릉.

슈라크 놈들! 얌전히 용족하고만 거래할 일이지, 남의 밥그릇은 왜 넘본다냥.
그런데 말이당, 그런 중요한 문서를 잃어버렸지 뭐냥!

그걸 분실한 슈고는 자리에서 쫓겨났고 무역단 전체가 아주 초비상이당, 냥냥.

정보력을 총동원해서 찾았는데 얼마 전 거래 장부가 강철갈퀴 호에 있는 걸 확인했당.

어찌 된 영문인지는 조사해 봐야겠지만 되찾는 게 급선무 아니겠냥?

그래서 데바를 부른 거당. 비밀리에 그 일을 맡아 줄 적임자라고 해서 말이당, 갸릉.
다행히 거래 장부에는 감추기 마법이 걸려 있당. 그냥 봐서는 지루한 책처럼 보이지, 냥냥.

또 낱장으로 나눠 놔서 내용을 한번에 파악할 수 없당.

멍청한 크랄 정예 간수가 뭔지도 모르고 갖고 있는 모양인데 슈라크 놈들이 눈치 채기 전에 얼른 찾아와야 한당.

추천은 받았지만 데바 실력을 모르니까 우선 10장만 찾아와랑.

그럼 어서 출발해랑. 미도링링한테 말하면 바로 보내 줄 거당, 갸릉!
거래 장부는 찾아온 거냥?

설마 내용을 본 건 아니겠지, 갸릉!

하긴 볼 수도 없었을 거당. 슈고 마법은 아주 특별하당.

가져온 물건을 꺼내 봐랑, 냥냥.
아직 다 못 찾았단 말이냥?

강철수염 놈들도 우리만큼 눈치가 빠르단 말이당.

그게 거래 장부란 걸 눈치 채면 큰일이당, 갸릉.

어서 가서 나머지를 찾아와랑.
거래 장부가 맞긴 맞는데 이 끈적거리는 건 뭐냥?

서, 설마 크랄 놈들 여기다 코를 푼 거냥?

(꼬리털에 손을 닦으며) 쳇, 더러운 너석들!

페이링링 단장님께 가져다 드리는 건 내가 할 테니 데바는 이거 받아랑.

그리고 하나도 빠짐없이 다 되찾아야 하니까 몇 번 더 다녀와랑,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