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지휘관 운겐츠를 처치한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겐츠는 혁명단의 우두머리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이었고 요새에서도 그를 주목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운겐츠가 사라지면 건축기지의 혁명단 녀석들이 혼란에 빠지게 될 거라고 기대했죠.

하지만 혁명단의 지휘 체계는 변함이 없더군요. 아무래도 저희가 뭔가 놓친 거죠.

운겐츠 외에도 혁명단을 통솔하는 자가 있었던 겁니다.
당신이 가져온 도면 덕분에 다른 우두머리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저야 도면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미르카 님께 보여드리자 말씀해 주셨어요.

그 도면은 놀랄만큼 정교하고 효율적이며 미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그 도면은 절반 뿐이었어요. 건축기지의 절반 부분만 보여주는 도면이었습니다.

우리가 찾아야 할 정체 불명의 우두머리가 나머지 절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지요.
다행스럽게도 황혼의 데바 분들이 정보를 주셨답니다.

도면의 절반은 운겐츠의 형제인 감시관 자겐츠라는 혁명단이 가지고 있다고 해요.

운겐츠가 겉으로 드러난 지휘관이면 자겐츠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혁명단을 통솔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태 저희가 알 수 없었던 거지요.

하지만 자겐츠를 처치하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랄시그 마을의 안전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일을 플레이어 님이 도와주셨으면 좋겠군요.
미르카 님에, 황혼의 아칸 분들에, 플레이어 님까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와 주시니 저도 용기가 난답니다.

감시관 자겐츠는 혁명단 건축기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얼만큼 대단한 녀석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름 우두머리라고 하니 어느 정도 실력은 있겠죠.

당신이 자겐츠를 쓰러뜨리고 도면의 나머지 부분을 가져오길 신께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주신의 은총이 당신과 함께 하길!
주신께 기도하고 주민들의 마음만 살피면 신관으로의 역할은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가만히 앉아 기도만 할 수가 없군요.

무엇이라도 좋으니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직접 나가 싸우지는 못하지만 당신 같이 유능한 데바에게 부탁하는 일 정도는 할 수 있겠죠.

제가 부탁한 감시관 자겐츠는 처치하셨나요? 도면의 나머지 부분을 보여 주십시오.
아직 출발하지 않으신 모양이군요. 준비가 덜 되신 건가요?

감시관 자겐츠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혁명단 건축기지로 가 보세요.

그럼 다시 서둘러 주세요. 미르카 님이 도면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굉장히 관심을 보이고 계시거든요.

이랄시그 마을을 대표해서 부탁드립니다. 저는 당신을 위해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 이게 나머지 부분인가요? 사실 제가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플레이어 님이 가져온 물건이니 맞겠죠.

도면의 나머지 부분을 미르카 님께 어서 보여 드려야겠군요.

언젠가 세상의 악이 사라지고 아무런 걱정없이 기도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때까지 플레이어 님의 도움은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간소하지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감사의 표시니 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