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좀 보십시오.

트리피드 괴물을 처치하고 발견한 안경이랍니다.

크기로 봐선 어린 아이의 안경 같은데 아무래도 트리피드 괴물에게 당한 것 같습니다.
어디 보자...

여기 보니 안경 다리에 '아미'라고 이름이 적혀 있네요.

아미? 처음 듣는 이름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또래가 잘 알 테니 우선 카리나에게 가져가 보는 게 좋겠군요.

저는 미르카 님이 명령하신 일 때문에 자리를 뜨기 힘드니 대신 전해 주시겠습니까?
카리나는 저 언덕 위에 있는 발롬 님 집 근처에 있을 겁니다.

부디 아미라는 아이에게 나쁜 일이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군요.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저기 죄송하지만 발 좀 치워주시겠어요?

(빗자루 질을 몇 번 하더니) 네, 이제 됐습니다.

여기 청소를 빨리 끝내고 식사 준비를 해야 해서요.

그런데 혹시 용건이 있어 오신 건가요? 발롬 씨라면 바로 옆에 계신대요.
앗, 이건! 어디서 잃어버렸나 했더니 트리피드 밭에서 잃어버렸군요.

감사합니다. 비싸게 주고 산 거라 잃어버리고 얼마나 마음이 쓰렸는지 몰라요.

아, 아미요? 보셨구나.

실은 아미는 제 가명이에요. 카리나라는 이름은 왠지 촌스러워서요.

어쨌거나 이걸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아드히스라는 분께도 따로 인사를 드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