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게이르가 플레이어 님과 얘기하는 걸 봤습니다.

일부러 들은 건 아니니 예의 없다고 나무라진 마십시오.

기뻐하는 알프게이르의 목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저 말고 여기 있는 아칸들 모두가 들었을 겁니다.

제가 들은 게 맞다면 설원 킬루스와 포효하는 칼니프를 처치해 주신 것 같은데 맞나요?
흠, 그렇군요. 킬루스와 칼니프를 한꺼번에 처리하다니 실력이 무척 좋은가 봅니다.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에잇, 염치불구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벨루스란 요새에서 명령이 내려왔답니다. 검은 평원 근처를 지나다 다친 사람들이 많다고 주변에 서식하는 위험한 생명체를 몽땅 처치하라고 하더군요.

각자 담당할 놈들이 배정됐는데 전 은빛 그란케르와 어린 은빛 그란케르입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머릿수가 꽤 많죠.

해서 플레이어 님께 도와주십사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정말로 도와주시는 겁니까?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은빛 그란케르는 제가 처리할 테니 플레이어 님은 어린 은빛 그란케르을 맡아 주십시오.

그럼 부탁 드리겠습니다.
벌써 일을 끝낸 겁니까?

은빛 그란케르를 잡으면서 플레이어 님이 어린 은빛 그란케르를 처리하는 걸 봤습니다.

손이 몇 번 안 움직인 것 같은데 녀석들이 쓰러지더군요.
감사합니다!

녀석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훌륭하십니다!

제가 하는 일만 마무리하면 요새에 보고해도 되겠습니다.

이곳으로 발령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는데 플레이어 님 덕분에 좋은 인상을 줄 것 같네요.

약소하지만 이건 제 마음의 표시니 받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