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자네는 요리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군.

생전 처음 보는 요리를 레시피만 보고도 뚝딱 해 오는 걸 봐서는 말이야.

그뿐인가, 자네가 해 온 요리는 맛과 향기가 기막히게 좋다네.

아무래도 자네의 재능이 예사롭지 않은데... 어떤가, 내가 내는 시험을 한번 치러 보겠나?
맛있는 라이니타의 채소 요리, 맛있는 라이니타의 과일 요리, 맛있는 라이니타의 생선 요리을 만들어 오게나.

그동안 요리를 해 봤으니 알겠지만 맛있는 요리를 만들려면 미각이 뛰어나야 하네.

물론 신선한 재료를 고를 줄도 알아야 하고 불 조절이라던가 다른 많은 것들도 알아야 하지만 말이야.

내 안목이 틀림없다는 걸 플레이어%이 증명해 주길 바라네.

아, 그건 알고 있겠지? 요리의 달인 과정을 수행하는 동안에는 다른 분야의 달인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 말이야.

그러니 잘 생각한 다음에 대답을 하게.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만 한다면 맛있는 요리가 나올 거야.

한 상에 올려야 하니까 무엇보다 맛의 조화에 힘쓰도록 하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플레이어%은 이제까지 잘해 왔으니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걸세.

그럼 난 플레이어%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오기를 기다리겠네.
내가 요리 명인이 되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지.

요리 대회에서 우승한 뒤에 마계 각지를 유랑하면서 각 지역의 특산물과 향토 요리를 다 섭렵했다네.

그러면서 미각이 점점 단련되었지. 하지만 자네는 특출한 미각을 타고난 것 같더군.

그래, 내가 부탁한 맛있는 요리는 만들어 왔는가?
신선한 재료를 구하느라 너무 공을 들이는 건 아닌가?

어쨌거나 열심인 모습을 보니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흐뭇하군.

하지만 재료의 단점도 뛰어넘는 요리사가 진정한 요리사라네.

재료는 적당히 구하고 이제 그만 맛있는 요리를 만들게나.
플레이어에게 너무 쉬운 일을 시킨 것 같군.

요리마다 재료 고유의 맛이 잘 살아 있어!

자네의 재능은 정말 뛰어나군, 플레이어!
아, 미안하네.

두 분야의 달인이 되려면 먼저 다른 하나의 달인을 마지막 과정까지 완수해야 하는데 자넬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달인인 걸로 착각했지 뭔가.

지금은 다른 데 신경쓰지 말고 달인이 된 분야를 수련하는데 집중하게. 요리 달인에 대한 얘기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네.
자네 욕심이 참 많군.

안타깝지만 달인의 길은 한 번에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네.

다른 분야에서 달인의 길을 걷는 중이라면 요리의 달인 과정을 선택할 수 없지.

그러니 요리에는 그만 욕심을 버리게.
자네 이미 요리의 달인 아닌가?

그런데 왜 날 찾아온 건지...

아하, 다른 명인을 찾아간다는 게 잘못 찾아왔나 보군.

가끔 이런 사람이 있긴 하지만 자네가 이럴 줄은...

어쨌든 누구를 찾아가야할 지 확인하고 가게. 괜히 잘못 선택해서 후회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