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당, 갸릉.

혼자 여행하는 슈고를 강철갈퀴 호에서 납치해간다는 소문이 자자하당.

특히 인적이 드문 곳을 여행하던 슈고를 잡아다가 황금눈 만투투의 시중을 들게 한다고 그랬당.

실컷 부려 먹다가 병들고 다치면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외딴 섬에 갖다 버린다고 한당. 불쌍하지 않냥?
온화한 우리 동족이 이유 없이 혹사 당하는 건 참을 수 없당!

(몸을 바르르 떨며)하지만 강철갈퀴 호의 슈라크는 너무 무섭당, 갸릉.

늘 부탁만 해서 미안하지만, 데바가 슈고 일족을 대신해서 강철갈퀴 호로 가줄 수 있냥?

데바는 힘도 세고 친구도 많으니까 황금눈 만투투을 혼내줄 수 있을 거당!

고생한 만큼 사례하겠당. 이렇게 부탁한당, 갸릉.
냐앙, 역시 듣던 대로 마음씨 고운 데바구낭!

황금눈 만투투이가 함부로 우리 슈고 일족을 괴롭히지 못하게 적절히 손 봐주면 된당.

강철갈퀴 호 하층 골동품 창고에 황금눈 만투투이 있으니까 조심히 다녀와랑, 갸릉.
드디어 돌아왔구낭!

부탁한 일은 잘 된거냥? 별 다른 일은 없었냥?
납치당한 슈고는 보지 못했냥? 없었다면 다행이고, 갸릉.

만투투는 원래 우리 검은구름 무역단의 의뢰품이었는데 강철갈퀴 호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닝, 세상 일은 알다가도 모르겠당.

그나저나 앞으로는 납치당하는 슈고가 없어야 할텐뎅...

여기 약속한 사례금이당. 역시 데바는 믿음직하당, 냥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