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를 찾아온 걸 보니, 뭔가 잘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는 건데?

맞나요?
그러니 남의 일에, 사랑이 걸린 문제라면 특히나 간섭해서는 안 되는 법이지요.

하지만 뭐 이해는 합니다.

제가 플레이어 님을 조금 도와드려도 문제는 없는 것이지요?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재료를 구해 주시면 간단히... 원하시는 그것을 내어드리도록 하지요.

녹색 잉크가 필요합니다.

녹색 잉크... 어디에 쓰실지는 아시겠지요? 편지라는 것은... 아, 너무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얌전히 녹색 잉크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지요.

천천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아, 오셨군요.

말씀드린 그것은?
선명한 녹색 잉크로군요.

예,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원하시는 그것을 드리지요.

이 일은 저와 플레이어 님만 알고 있는 것이니, 그 불쌍한 연인들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그럼, 이만
녹색 잉크는 아직입니까?

하하, 제법 여유가 있으시군요.

뭐, 그렇다면 저도 여기서 언제까지고 녹색 잉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지요.

천천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