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난 달빛 요정이야! 반가워!

내 보들보들한 털 모자 예쁘지?
아잉~ 그렇게 직접 대놓고 말해버리면 너무 부끄러운걸? 훗!

그럼 달빛 요정님께서 부탁 하나 해도 될까?

부탁 들어 줄거지? 응? 응?
신난다! 좋아, 그럼 지금부터 내 귀여운 애완동물 불꽃 주먹 다루의 꼬리털을 모아줘!

옷이랑 모자에 털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해서 채워넣지 않으면 안 되거든.

털 옷은 이 몸의 매력 포인트라서 말이야, 관리 안 해주면 안돼!

내가 여기 놀러올 때 불꽃 주먹 다루를 엄청 많이 데리고 왔어. 둘 데가 없어서 결투의 전당에 가둬놨어! 굉장하지?

아마 혼자서는 힘들테니까 친구들이나 레기온 사람들이랑 함께 가서 구해줘!

알았지? 실패하면 미워할거야~ 헤헷!
꺄악! 신난다! 내 불꽃 주먹 다루 귀엽지 않았어?

내가 부탁한 건? 응? 응?
오오! 되게 많다! 근데 나 말이야 50까지 밖에 셀 줄 모르는데?

뭐 대충 이만큼이면 맞겠지?

그나저나 대단하네! 그 아이들 화나면 나도 막 때리거든!

생각해보니까 내가 주인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해.

정말 정말 고마워! 잘 쓸게.
내가 부탁한 건? 아직이야?

결투의 전당에 가면 내 애완용 불꽃 주먹 다루가 득실득실 할 거야.

불꽃 주먹 다루의 꼬리털을 꼭 구해다줘!

하루라도 빨리 내 매력포인트를 관리하고 싶단 말이야.

부탁할게~ 잘 다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