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운이 좋은가 보군요. 도움이 필요하던 참이었거든요.

요즘 새로 책을 쓰고 있습니다. 브라우니의 토속 신앙에 대한 건데 예전에 쓴 '크랄의 종교 의식에 대한 연구'의 후속편이죠.

玩家 님도 알다시피 크랄와 브라우니는 주종 관계입니다. 그래서 브라우니의 의복이나 생활 방식은 크랄과 거의 비슷하죠. 그런데 흥미롭게도 종교적인 부분은 많이 다르더군요.
크랄은 용제나 샨두카 족장 같은 영웅을 받드는데 비해 브라우니는 돌이나 나무, 큰 짐승 같은 자연을 추앙합니다.

특히 베르테론 지역의 두카키족에서 그런 경향을 볼 수 있죠. 놈들은 자신이 모시는 신을 나무에 새겨 부적처럼 몸에 지니고 다닌답니다.

그래서 부적의 모양이 제각각이죠. 계급이나 직업, 성별의 영향을 받는 것 같은데 정확한 건 자료를 조사해야 알 것 같아요.
도와주시면 고맙죠.

책을 쓰려면 자료를 구하러 여기저기 다녀야 하는데 울라구루 때문에 꼼짝을 못하고 있거든요. 이 녀석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요.

그렇다고 데리고 다닐 수도 없으니 玩家 님이 저 대신 杜卡基符咒을 구해다 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시름 덜었군요.

두카키족은 베르테론 지역에 있는 杜卡基采掘场과 杜卡基部落에 많습니다.

가서 杜卡基符咒을 가져오십시오. 찾기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뒤지면 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놈들이 순순히 안 주면 어떡하냐고요? 호호호, 玩家 님이 잘 해결할 거라 믿겠습니다.
드디어 오셨군요.

부탁한 杜卡基符咒은 구했겠죠?

자료가 없으니 책을 쓸 수 없어 그동안 너무 답답했습니다.
실망이군요.

玩家 님은 약속을 지키는 분인 줄 알았는데...

전 확실한 자료를 토대로 책을 씁니다. 생각만으로 글을 쓰는 건 사기나 다름없으니까요.

제가 책을 완성할 수 있도록 약속한 杜卡基符咒을 구해다 주세요. 이렇게 부탁할게요!
와아, 부적 모양이 정말 제각각이잖아.

이건 나무 모양, 이건 브락스처럼 생겼잖아!

이런, 죄송합니다. 모처럼 자료를 보니 흥분돼서 玩家 님이 계시다는 걸 깜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책을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제 성의니 받아 두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