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카키 부락에서 임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할 때마다 조금은 회의적인 마음이 든다오.

이미 오래전에 브라우니가 장악한 곳이니 말이오. 이제 와서 애를 쓴다고 해도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것 아니겠소?

하지만 오디움과 관련된 일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브라우니나 크랄이 오드를 손에 넣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소.
솔직히 지금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오.

아카리오스 마을 근처인 카바라 노천광산에서 브라우니가 오디움을 정제했다고 하더구려.

그런데 놈들이 이 근처에서도 오디움을 정제하는 중이라지 뭐겠소! 게다가 아카리오스 마을에서보다 규모가 큰 것 같소.

놈들이 오드의 힘을 손에 넣는다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오.

어서 놈들을 막아야 하오. 한시도 지체할 수 없소!
지금 당장 두카키 부락으로 가서 두카키 광부을 처치해 주시오.

크랄이 브라우니에게 오디움을 구별하는 방법을 가르쳤다는구려. 물론 전부가 아니라 일부 브라우니에게 국한된 일이지만 말이오.

어쨌거나 놈들이 오디움을 더 많이 캐기 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하오.
두카키 부락에서 보고 왔겠지만 아인종이 아주 포악하게 변해 가고 있다오.

오디움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측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소.

두카키 광부은 처치했소?
당신이라면 문제없을 거라고 믿었소.

다음 임무는 좀더 어렵고 복잡할 거요.

브라우니가 어떻게 오디움을 정제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는데 크랄이 브라우니에게 약품을 준 모양이오. 그리고 일정한 시간마다 일정량을 가마솥에 넣도록 솥 관리자 바바티을 교육까지 시켰소.

그 약품은 반드시 일정량을 일정한 시간에 넣어야만 하오. 적정량 이상을 넣으면 오디움이 모두 용해돼 버릴 테니까 말이오.
그런데 약품을 가지고 있는 브라우니를 찾기가 쉽지 않을 거요. 겉보기에는 모두 똑같이 생겼으니까.

놈들은 두카키 부락에 있는 종이 울리면 달려와서 가마솥에 약품을 넣는다오.

그러니 우선 투르신 보초을 처치하고 놈이 가지고 있는 타종 막대를 빼앗아서 종을 치시오.

종은 나무 울타리를 둘러싼 바위 언덕 근처에 있소. 근처에 작은 호수가 있으니 찾기 힘들진 않을 거요..

종을 울리면 솥 관리자 바바티이 달려올 거요. 그럼 놈을 처치하고 오디움 용해제를 모조리 빼앗으시오.

그리고 바위 언덕을 올라가 오디움 용해제를 가마솥에 몽땅 넣으면 임무는 끝이오. 오디움이 모두 용해되어 쓸모없는 물질로 변할 테니까.

뭘 해야 하는지 이해했소? 그럼 행운을 빌겠소.
이제야 왔구려. 얼마나 초조하게 기다렸는지 아시오?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기만 학수고대하고 있었소.

두카키 부락에서 브라우니가 오디움 정제하는 걸 막았소?
어려운 임무를 이렇게 잘 수행해 내다니 정말 믿음직하구려.

당신의 능력과 용기에 감명받은 건 나만이 아닌 것 같소.

요새 대장이신 스파탈로스 님께서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하셨다오.

브라우니의 오디움 정제를 막은 공으로 상이라도 내리실 모양이오. 어서 가 보시오.
자네를 보자고 한 것은 브라우니가 어떻게 오디움을 정제하는지와 놈들을 막은 경위를 상세하게 듣고 싶어서일세. 엘리시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큰일이니까 말일세.

두카키 부락의 상황과 자네가 겪은 일을 자세히 말해 주겠는가?
자네를 보자고 한 이유가 하나 더 있네.

어려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데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지.

자, 받게. 베르테론 군단을 대표해서 내리는 상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