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하면 할수록 기이한 위화감이 든다.)

(두꺼운 석판 너머 비밀 장소가 숨겨져 있는 게 확실하다.)

(힘을 주어 밀어봐도 꼼짝 않는 터라 문을 열 방법을 따로 찾아야 할 것 같다.)

(주위에는 아무 것도 없으므로 더 이상 어찌해야 할 지 알 수 없다.)

(유일한 단서인 단단히 밀봉된 편지을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
(눈앞의 거대한 석판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편지 문구에 따르면 보물 보관실로 통하는 입구가 분명하다.)

(문을 열 조건이 충족됐다면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다.)
(문에 박힌 각 원소석들이 반짝이더니 이내 흡수되어 사라졌다.)

(반응이 있는 걸 보니 곧 문이 열릴 기미가 보인다.)
(굳게 닫혀있던 문이 완전히 개방되었다.)

(이제 보물 보관실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사로잡힌 영혼을 가지고 있다면 사라질 테니 주의하자.)
플레이어%. 여기까지 찾아온 이상 궁금한 게 많겠지요.

우선 내 이름은 이르닌, 최초의 채화성입니다.

정체부터 밝힌 건 이 일이 그만큼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이에요.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으세요.
저는 따로 목적이 있어 시엘의 유물을 찾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 오게 된 건, 시엘 주신의 유물과 유사한 기운을 감지한 탓이었어요.

제가 익히 알고 있는 '시간의 힘'이 강렬하게 느껴졌기에...

그런데, 막상 와서 확인해 보니 저 물건은 주신의 것이 아니더군요.

강한 시간의 힘이 담긴 건 맞지만 주신의 유물에 빗댈 정도는 아니었죠.

시엘의 유물을 흉내내 만들어낸 느빌림들의 보물이었어요.

기본적으로 미래의 주파에 맞춰져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닥쳐올 가장 큰 위협을 예측해 주는 기능을 하더군요.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실망한 저는 돌아가려다가, 그래도 찾아온 수고가 아까워서 시간의 보물을 발동시켜 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별 생각없이 보게 된 미래는... 잔혹함 그 자체였습니다.

새로운 용제의 탄생, 데바들이 무수히 죽어나가는 혼란...

그리고, 그 가운데 당신이 있었죠.
분명히, 당신이었어요. 제가 봤습니다.

곧 닥쳐올 미래에서 당신은 중대한 역할을 할 겁니다. 확실해요.

그래도 일이 일어나기 전에 알게 된 이상, 아직 기회가 있어요.

아주 늦은 건 아니란 거죠. 당신을 부른 것도 그 때문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무의미한 터. 저기 저 시간의 보물을 통해 직접 보십시오.
(강력한 시간의 힘이 담긴 보물이다.)

(이르닌의 설명에 따르면 미래 주파로 맞춰진 상태이다.)

(발동시키면 곧 닥쳐올 위험한 미래를 목도할 수 있다.)
혼란스러운 표정이군요. 괜찮습니다.

미래는 수많은 갈래가 있고, 이것도 확률이 높은 하나의 결과값일 뿐입니다.

분명 다른 길은 있어요.

당신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임무에 집중하세요.

그걸로 충분합니다.
(퀘스트 창에서 즉시 보고을 눌러 임무를 보고했다.)

(확인 버튼을 눌러 보상을 수령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