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참, 도무지 포기할 줄 모르는 녀석들이로군.

누구긴 누구겠어요? 아인종 마을을 파괴한 용족들이지.

보기 좋게 패했으면 얌전히 물러날 일이지, 왜 또 덤비나 모르겠습니다.

용족 정찰대가 그 주변을 염탐하고 돌아다니는 모양입니다.

병력도 야금야금 늘어나고요.

상부에서는 놈들이 거점을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어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큰일이죠.

용족 세력이 커지면 마족이 진격하는데 방해가 된다고요. 힘도 분산되고 또 후방이 교란되니까요.

그래서 세력이 더 커지기 전에 용족을 소탕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제가 좀 바쁩니까?

의심 많은 아인종을 구슬려 연족에 대한 정보도 캐야 하고, 적의 동향을 파악하느라 쉴 틈이 없단 말입니다.

그러니 포기를 모르는 용족을 처리 하는 건 당신이 좀 맡아 주십시오. 용족 소탕 후 렙틸리아에게 알려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처리할 겁니다.
용족을 많이도 소탕하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용족이 다시는 거점을 세울 생각을 못 할 만큼 혼이 났겠군요.